장보기 팍팍하다…샴푸·세제·치약 등 생필품 줄인상
김현경
envyhk@nate.com | 2022-01-13 17:53:17
"빨래·샤워를 안 할 수도 없고, 허리띠를 더 졸라매야 하나 봅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식품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인상 러시가 올해 들어 생활 필수품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치킨, 커피, 햄버거 등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샴푸, 세제, 치약 등 일상에서 꼭 필요한 생활용품까지 오르는 추세여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올해 1월 1일부터 샴푸, 세제, 섬유유연제, 생리대 등의 출고가를 평균 10% 인상했다. 세탁 세제 '리큐 베이직'이 1만900원에서 1만2900원(18%↑)이 됐고, 트리오 주방세제는 7900원에서 9900원(25%↑)으로 올랐다.
섬유유연제와 손소독제, 탈취제 등도 10% 내외 인상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주요 원부자재값 상승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고 애경산업은 설명했다.
같은 날 LG생활건강도 치약과 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36개 제품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상했다.
'페리오 46cm 쿨민트 치약 100g'이 3500원에서 3900원으로(11.4%↑), 섬유 유연제인 '샤프란 핑크 센세이션 2100㎖'은 5800원에서 6500원(12.1%↑), '아우라 윌유메리미 1L'는 8900원에서 9900원(11.2%↑)으로 각각 올랐다.
아모레퍼시픽도 이달 말부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구체적인 품목이나 인상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샴푸, 린스, 치약, 바디워시 등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그야말로 '안 오르는 것 없는' 상황에서 생필품 가격의 인상은 서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4월부터는 맥주와 막걸리 가격이 오르고, 2분기부터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도 인상될 예정이다.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에 있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당장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계면활성제의 기초 원료가 되는 코코넛 오일, 팜유 등의 국제가격은 지난 2년간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원료가격 뿐 아니라 부자재와 물류비 등 다양한 비용이 오름세에 있어 전반적인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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