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슈로 떠오른 ‘게임산업’…흘러갈 바람? 업계 불안과 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출범 시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본인인증 절차' 없애고 게임 접근성 높이겠다" 공약
임재인
lji@sateconomy.co.kr | 2022-01-13 06:00:59
대선이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정책 공약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도 게임을 비롯해 메타버스, NFT 관련 이슈들이 어떻게 제시되고 변화해 영향을 미치게 될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1일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을 출범시켰다. 최근 업계 핫이슈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 관련 논의를 구체화하겠다는 속내로 보인다. ‘돈 버는 게임(P2E)’가 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관련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지난달 21일에는 게임 전문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나와 게임업계의 쟁점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또 이 후보 캠프 측 인사는 지난 7일 국내 게임사 중 하나인 컴투스 본사를 찾아 업계 애로사항을 들은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9일 게임 관련 첫 번째 공약을 발표했다. 전체 이용가 게임물에 한해서 ‘본인인증 절차’를 없애고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행 게임산업법상 사업자가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본인 인증을 필수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 셧다운제와 더불어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들로 인해 청소년은 게임 이용에 제한이 걸릴 수 밖에 없었던 실정이다.
이에 윤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게임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겠다”며 “국민들의 편의를 도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게임산업이 대선 후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2030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39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차기 대선 가상 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가 33.4%의 지지율로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안철수 후보로 19.1%, 3위는윤석열 후보는 18.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2030 유권자 마음 잡기에서 밀려났으나 한달 여만에 결과를 뒤집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는 대선 후보들이 보여주는 관심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도박 등과 같이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여겨졌던 게임에 대한 위상이 바뀌고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올해 국내 게임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어 둔 사업은 P2E(돈 버는 게임)이다. 다만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불법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규제를 완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들의 게임산업에 대한 공약이 ‘흘러갈 바람’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한편 대체불가능 토큰(NFT)를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이 최근 모든 산업군에 도입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출시될 게임이나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모두 아이템을 NFT로 제작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면서 차기 정부의 블록체인 관련 정책 방향도 주목되고 있다.
NFT 도입 열풍은 이미 전 세계 게임사에 불고 있다. 게임업계와 블록체인 업계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평가다. 게임사 내 블록체인 전담 부서가 생기는 경우도 많아 게임사가 곧 블록체인 기업이 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기반으로 여러 NFT 적용 게임을 개발 중에 있고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선보인 ‘미르4’가 크게 흥행했다.
위메이드의 성공 사례를 지켜본 국내 게임사들도 NFT에 발을 내딛고 있다. 대형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컴투스, 펄어비스, 넷마블 등 유명 게임사들이 게임 내 아이템을 NFT화하는 추세다.
토요경제 / 임재인 기자 lji@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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