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사이익' 마켓컬리, '이커머스 국내 상장 1호' 타이틀 거머쥘까
김현경
envyhk@nate.com | 2022-01-12 13:47: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에서 무조건 장을 보던 시대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년 코로나발(發) 비대면 쇼핑은 이제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은 그렇게 '새벽배송'에 익숙해졌고, 기업들 역시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켜 급성장했다.
대중은 180도 달라진 일상의 변화를 만끽했고, 기업은 확산된 비대면 문화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출을 발생시키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국내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을 향하고 있다. 즉 '새벽배송 국내 상장 1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누가 차지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몸값이 수조원대에 이르는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잇따라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IPO 시장이 새해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 등 이커머스 업계 대표 주자들은 모두 올해 중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오아시스마켓과 컬리는 새벽배송 시장 '양강'으로 꼽히는데, 기업 공개를 앞두고 양사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기업 가치를 각각 10조원, 5조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혈 경쟁 등으로 현재 적자 상태인 SSG닷컴과 컬리는 'IPO를 통해' 투자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새벽 배송 업체 중 몇 안 되는 흑자 기업인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일단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이커머스 상장 1호'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컬리는 이달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인 마켓컬리는 늦어도 5월께 코스피시장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켓컬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을 주간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뒤 상반기 내 IPO를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서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설립 첫해 매출액 29억 원으로 시작해 2020년 9523억 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2021년 거래액은 1조 원을 돌파했고, 2022년 2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리가 이처럼 올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규직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스톡옵션은 재직 기간에 따라 차등 배정되며, 부여일을 기준으로 2년 후부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컬리는 평직원에게 더욱 많은 수량을 배분하기 위해 경영진과 임원진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컬리는 "창사 초기 입사자 일부와 일정 직책 이상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적은 있지만 전 직원에게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계약직 직원에게는 근속기간과 잔여 계약 기간을 고려해 현금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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