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관리'하는 LG엔솔 임직원들, 승부수 던지며 '잭팟' 터트리나?

우리사주 상장 앞두고 기대감 '역대급'
1인당 600∼1천400주 배정…청약률 90% 넘어

김현경

envyhk@nate.com | 2022-01-11 10:59:59

▲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까?"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이 새해의 시작을 '새로운 기록'으로 열지 주목된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 2위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이 회사 임직원 사이에서 '상장 대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


이미 상장과 우리사주 배정 기대감에 남몰래 웃고 있는 직원들도 있는 분위기다. 이들은 저마다의 승부수를 던지며 '잭팟'을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은 1인당 우리사주 600여주에서 1400여주를 배정받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기업이 상장하면 발생 신주의 20%는 우리사주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전체 공모 물량 4250만주 가운데 '850만주'가 우리사주 분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임직원 수는 9000여명으로, 전체 물량 중 일부는 직원들에게 균등 배분되고 나머지 물량은 '근속연수'나 '직급' 등에 따라 차등 배정됐다.


전언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1인당 적게는 1억원 후반에서 많게는 4억원어치 주식을 배정받았다.


회사에서는 투자금이 부족한 직원들을 위해 연 3%대 이자율의 금융기관 대출 상품까지 연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직원들은 '떼돈'을 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주식담보대출을 받는 등 청약금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천원에서 30만원 사이로, 우리사주조합 배정 주식의 총액은 2조11845억원에서 2조5500억원에 달한다.


우리사주 청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금 납입은 오는 14일까지이며, 실제 청약은 18일에 진행된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후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에 성공하면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은 많게는 수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선 물량이 워낙 많아 '따상'은 어려울 것이란 회의적 전망도 내놓고 있지만, 대기업이 증시에 데뷔하는 '성장성' 측면에서 보면 보편적 흐름에 따라 무난한 흥행을 거둘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를테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지고, 시초가의 두 배에다 상한가까지 가면 주가는 78만원이 된다. 만약 1000주를 받았다면 4억 8000만원의 수익을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수천만원의 예치금과 수만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공모주 1주를 가까스로 얻게 되는 일반 투자자와는 180도 다른 혜택을 임직원들은 누리게 된다.


상장 흥행의 과실이 경영진과 내부 직원들에게만 돌아가는 '독점적' 구조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여전히 뜨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주 잭팟'은 수익 실현, 즉 '영리치(젊은 부자)'를 위한 첩경이라는 점에서 '민감한 문제'라기 보다는 '즐거운 고민' 쪽으로 접근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600만원(증권신고서 기준) 정도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간 팔 수 없는 까닭에 직원들에게는 1년 뒤 주가 흐름이 더 중요하다. 일단 재계 전문가들은 상장 후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지만 추가적인 상승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산정한 뒤 오는 27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오는 1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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