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였던 신용대출 빗장, 인터넷은행서 재개…시중은행도 '기지개'
토스·케이뱅크 직장인대상 신용대출 최대한도 늘려, 금리 연최저 3%대
시중은행 적격대출 상품 잇따라 출시…대출수요 쏠림 우려도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2-01-06 13:00:02
케이뱅크가 최대 2억5천만원까지 신용대출 한도를 잡은 상품 3종을 출시한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중단했던 신규대출 서비스를 이달 1일부터 재개했다. 일부 시중은행에서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대출상품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5일부터 신용대출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조정했다. 이외에 대출상품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신용대출플러스’는 모두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한도 상향조정했다.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의 대출대상은 직장인만 해당된다. 신용대출플러스는 직장인을 포함해 개인사업자도 신청할 수 있다.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3.77%, 마이너스통장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4.28%, 신용대출플러스는 3.74%다.
이에 앞서 토스뱅크는 올해 1월 1일 오전 11시부터 대출영업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정책에 따라 신규대출서비스를 중단한지 2개월 반 만이다.
토스뱅크의 신용대출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으로 케이뱅크보다 2000만원가량 넉넉하다. 이외에 대출상품인 사잇돌대출은 최대한도가 2000만원이다.
5일 기준 신용대출금리는 최저 연3.30%에서 최대 15%, 사잇돌대출은 최저 연 4.92%에서 최대 12.87%까지다.
인터넷 3대 은행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 토스뱅크와 달리 대출 재개에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측은 “(2021년) 10월부터 중단한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규판매 중단을 2022년에도 이어가기로 했다”며 “재개 여부는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신용대출이나 사잇돌대출 햇살론15 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출신청을 받는다. 타 인터넷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에 소극적인 것은 1분기 중 출시되는 주택담보대출상품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뿐 아니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대출 시장 진출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주담대 외부고객을 선정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응모자를 7일까지 받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정식 출시에 앞서 카카오뱅크 고객들에게 미리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대출 상품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실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모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은행이 신용대출 빗장을 해제하는 가운데 시중은행에서도 적격대출 등 다시 대출 정상화를 시작하는 분위기다.
농협은 지난 3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을 정상화했고 2영업일 만에 적격대출 1분기 분량을 전량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5일부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민간금융회사를 통해 판매하는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으로 소득제한은 없다.
금리는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과 유사한 연 3.4% 고정금리로 빠른 소진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원스톱 연계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에서 대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신청자를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SBI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제휴사의 대출상품으로 연계해주는 서비스다.
SC제일은행은 이달부터 신규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시작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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