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젊은 리더’ 전면 배치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1-12-30 06:00:51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40대 임원들을 내세우며 변화와 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대웅제약은 40대 젊은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다. 대웅제약이 지난 21일 발표한 임원인사에서 이창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승호 사장과 함께 대웅제약 대표이사(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
대웅제약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윤재춘 사장은 지주회사인 대웅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 대표는 1977년생으로, 동아대 중문학과를 졸업 후 2002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이래 마케팅 PM, 영업소장을 거쳐 최연소 마케팅 임원으로 승진했다.
전 대표는 1975년생으로, 지난 2018년 당시 44세 나이로 대표직을 맡았다. 선임 당시 대웅제약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을 내세운 데다 40대 젊은 대표를 선임하며 업계에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인사는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역량 있는 글로벌 인재를 파격적으로 중용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바이오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젊은 리더들을 임원 승진 명단에 대거 포함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5일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1명, 상무 6명 등 총 7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김용신 부사장과 조 베스 디프레이타스 상무를 제외한 5명(김희정·이재선·조영진·허도영·케빈샤프 상무)이 모두 40대다. 이 중 김희정 상무는 1981년생으로 가장 어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문성과 혁신역량을 보유한 여성 및 외국인 등 과감한 세대교체로 글로벌 수준의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기 위해 전무와 부사장 직급을 통합했다. 임원 직급을 상무 및 부사장 2직급 체계로 단순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같은 날 임원인사를 통해 40대 정병인, 황재웅 상무를 발탁했다.
보령제약은 이보다 앞선 지난 8월 이사회를 열고 안재현, 이삼수 각자 대표 체제에서 장두현 보령제약 경영총괄 부사장 단독 대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장 대표 또한 1976년생으로 40대의 젊은 리더다.
1999년 미국 미시건대(앤아버) 경제학·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장 대표는 미국 이동통신사 AT&T(Teleglobe) 재무팀, CJ그룹 경영전략실·미주법인 기획팀장·회장실 전략팀 등을 거쳐 2014년 보령홀딩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경남제약도 지난 9월 1978년생 오성원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오 대표는 2018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회사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방안에 따라 대표이사직에 선임됐다.
오 대표는 현재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블루베리엔에프티 대표직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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