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글로벌 증시, 어찌합니까…전문가 의견은?
KB증권, 1월 ETF MP서 美주식 줄이고 채권 비중 늘려
DB금융투자 "미국기업 내부자 주식매각 배경 주목해야"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12-22 06:00:05
국내외 증시가 오미크론, 인플레 등의 영향으로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03포인트(0.41%) 오른 2975.03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6억원, 6024억원을 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656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6.09포인트(0.61%) 상승한 996.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2억원, 2513억원을 순매수한데 반해 개인은 32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 모두 3000선, 1000선 이하를 맴돈다. 국내 증시가 예전과 달리 등락을 반복하면서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증시를 중점적으로 본다.
KB증권은 내달 KB Core&View MP(이하 KB MP) ETF에서 주식은 64%, 채권은 26%로 설정, 전월 대비 주식은 2%포인트 줄이고 채권은 2%포인트 늘렸다.
KB증권 ETF/패시브 전략 공원배 애널리스트는 "주식 자산 내 크게 확대했던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축소한 비중을 신흥국 주식과 환율 영향이 제한적인 한국 단기 통안채에 각각 배분했다"고 밝혔다.
신흥국의 증시는 올해 중 선반영됐기 때문에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2022년 4.5%에서 2023년 9.6% 등을 기록한다고 공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미국 업종에 대해서는 연준의 긴축 행보로 인해 경기소비재 섹터를 차익 시현으로 하고 방어 주 업종 가운데 음식료 비중이 높은 필수 소비재 섹터를 편입했다.
하나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팀 김상만 애널리스트는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차이)를 주목했다.
김상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신용스프레드는 지난해 코로나 관련 불안이 극에 달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유럽 재정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며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 기업들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희망적인 기대는 무리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 특수성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이 해가 바뀌는 것만으로 연초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설명이 따라붙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발 유동성, 중국발 부동산 구조조정으로 인한 역내 경기둔화 여부 등의 변수가 해결되어야 상승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DB금융투자는 미국 기업 내부자의 주식매각을 주목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S&P500 구성 기업의 내부자들이 올해 11월까지 얼마나 주식을 매각했는지 분석했는데 전년과 비교하면 매도금액은 1.5배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DB금융투자 강대승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매각 증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차익 실현과 내년 양도 소득세 인상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연방 양도소득세를 상향 조정하는데, 특히 워싱턴주는 25만 달러 이상의 양도소득에 추가로 7%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러한 흐름이 내년 1월에도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강대승 애널리스트의 견해다.
강 애널리스트는 "나스닥 지수 상승 기여도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아마존, 테슬라, 구글 등 내부자 주식 매각 규모가 2021년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1월에도 주요 기업 내부자의 주식매각이 이뤄진다면 그 이유가 세금 이슈 대응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 둔화나 밸류에이션 부담을 걱정하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뜻이다.
토요경제 / 김자혜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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