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신용대출금리 일제히 상승…증권사도 인상 카드 만지작

이달부터 DB금융투자 기간별 0.3%포인트 올려
CD91일물 금리 1.08%로 올라…증권사 인상 가능성↑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12-01 12:00:45

<사진=연합뉴스>

 

금융권에서 신용대출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증권가에서도 신용 융자 금리 인상 조짐을 보인다. 한동안 중단됐던 증권담보대출을 재개하는 증권사도 나온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19개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1%포인트 가까이 치솟으면서 평균 4.66%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도 남는 정도이다.


2019년 말 은행권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43%였다. 지난달보다 0.23%포인트가 낮다.


특히 당시 기준금리가 1.25% 수준을 지속해서 유지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신용대출 금리 인상속도는 많이 빠르다.


증권사들도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DB금융투자는 이달부터 신용융자 금리를 올렸다. 인상 기준은 융자 기간 별 0.3%포인트다.


융자 기간 1~7일 이자율은 기존 5.2%에서 5.5%로 오른다. 8~15일 6.2%에서 6.5%, 16~30일은 7.2%에서 7.5%, 31일~60일은 8.0%에서 8.3%로 올랐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신용융자 금리를 책정할 때 시중금리를 기본금리로 하고 여기에 회사별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을 쓴다.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CD 91일 물 평균금리는 0.1%포인트 오르면서 1.08%를 기록했다.


이달부터 신용공여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시행 중인 DB금융투자도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물 평균금리 인상에 따라 신용융자 이자율을 올린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이에 DB금융투자에 이어 신용공여 금리를 올리는 증권사들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은 신용공여 융자 금리 상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단됐던 증권 담보대출도 재개되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증권 담보대출 서비스를 재개했다. 지난 8월 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하고 9월 신용거래융자 신규추가를 제한한 지 3~4개월 만의 일이다.


금융권은 업계 분위기를 따르는 기조가 있어 NH투자증권과 같이 서비스를 재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앞서 증권가에서 증권 담보대출을 중단했던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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