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1마리 2만원…잇따른 가격 인상에 소비자는 ‘부담’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1-11-21 06:00:24

▲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교촌치킨 홈페이지>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치킨 한 마리 2만원’ 시대가 현실화됐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에 따라 다른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식품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교촌치킨의 가격 조정은 2014년 콤보·스틱 등 일부 부분육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이다.


인상률은 평균 8.1%이며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2000원까지 가격이 올라간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한 마리 메뉴 및 순살 메뉴는 1000원이 인상된다.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상향 조정된다. 이외 일부 사이드메뉴가 500원 상향 조정된다.


대표 메뉴로 꼽히는 레드윙·레드콤보·허니콤보 가격은 기존 1만8000원에서 2000원 오른 2만원이 된다. 교촌오리지날·허니오리지날은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오른다. 교촌윙·교촌콤보는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인상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조정 시기와 폭은 교촌치킨 본사와 가맹점소통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가격 조정을 통해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수년간 누적된 인건비 상승 및 각종 수수료 부담에 최근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며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더 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업계 2, 3위인 bhc와 BBQ는 당분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 한 마리의 가격이 2만원인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소비자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교촌이 프랜차이즈업계 배달 유료화를 시작한 업체라는 점에서도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여론은 좋지 않은 편이다.


일각에서는 교촌치킨을 불매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월급 빼고 다 올랐다”…릴레이 가격 인상 이어져

식품업계는 올해 원자재 가격·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동원F&B는 다음 달 1일부터 참치캔 22종 가격을 평균 6.4% 인상한다고 밝혔다.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인상하는 건 2017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50g)’ 가격은 258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35g) 4개입’은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비싸진다.


지난달에는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와 롯데푸드, 남양유업, 빙그레 등이 흰 우유 가격을 5~6%가량 올렸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불리는 라면도 올해 8월을 전후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라면 업계는 라면 원가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소맥분, 팜유 가격상승으로 인한 원가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농심은 평균 6.8%, 오뚜기는 11.9%, 삼양식품은 6.9% 인상했다.


이밖에도 풀무원은 연초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10~14%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4월부터 햇반 가격을 6.8% 올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가 상승 압박이 여전해 내년에도 릴레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시우 ks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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