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시승기] 갓성비 SUV ‘트레일블레이저’
컴팩트 SUV의 ‘新 다크호스’ 부상…탄탄한 디자인의 ‘最愛車’
이범석
news4113@daum.net | 2021-11-13 08:00:13
쉐보레의 대표 컴팩트 SUV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성비'를 넘은 '갓성비' 자동차로 꼽히면서 2030세대의 마음을 사로 잡은 SUV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GM이 디자인과 설계, 생산까지 맡아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무장해 다른 동급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쉐보레 트랙스가 진출해 소형 SUV인 B-SUV 세그먼트를 개척했으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가운데 이번 에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에게 ‘천군만마(千軍輓馬)’와 같은 존재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대담한 전면 디자인과 탄탄하게 짜여진 측면 디자인 캐릭터를 타고 이어진 역동적인 후면 디자인까지 젊은 감성에 호소력 있는 디자인이다.
전면부는 보다 대담해진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했다. 현대적인 감각을 살리면서 측면은 직선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로팅 루프 디자인으로 SUV DNA를 강조했고 이를 후면까지 근육질 보디라인으로 연결해 SUV 특유의 역동성을 살렸다.
무엇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소형과 준중형 SUV 사이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차체 크기로 국내 SUV 틈새시장(?) 공략에 안성맞춤이다. 컴팩트 SUV로 출시해 MZ세대인 2030세대를 타겟으로 했다는 설명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10mm(액티브, RS 트림 4425mm), 전폭 1810mm, 전고 1635mm(액티브, RS 트림 1660mm), 휠베이스 2640mm로 기존 컴팩트 SUV 범주에서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실내는 RS 전용 포인트 레터링을 포함해 블랙 보타이, 바디 사이드 몰딩, 카본 패턴 등이 적용된 스키드플레이트, D컷 스티어링 휠, RS 전용 계기판이 갖춰있다. 마니아들은 쉐보레의 DNA가 약간 업그레이드 된 정도라고 말한다.
특히 시승을 한 RS 트림에는 1.35리터 엔진과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4륜 구동 옵션이 추가돼 Z-링크 리어 서스펜션까지 갖춰져 있었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f.m의 힘을 발휘하는 엔진은 바퀴가 구르기 시작할 때부터 경쾌했다.
다만 최근 친환경 정책 일환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 차는 아직 하이브리드 트림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금세 잊을 수 있었다. 저속과 고속 모두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엔진 성능에 고속화 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환하자 한층 날렵한 기세를 보였고 코너링에선 생각보다 쏠림 현상이 적었다.
차체는 기가스틸 22%를 포함한 78%의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강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정교한 무게 배분은 고속 주행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아쉬움이 있었다. 다만 가격이나 체급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훌륭한 편이었다. 앞 차와의 차간 거리 유지 기능은 만족할 만 했지만 차선 유지 기능은 다소 부족해 보였다.
한국지엠에서 최초로 적용한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별도의 플라스틱 구조물을 세워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그래픽화할 수 있었다.
본 시승은 다양한 구간과 도로를 주행하며 500km 이상은 달렸다. 종합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드는 쉐보레의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1995만원(LS)부터 2620만원(RS)까지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늬 가격은 구매 타겟층인 2030세대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풍부한 기능과 차량 성능을 감안할 때 전혀 가격 대비 손색 없는 컴팩트 SUV임에는 틀림없었다.
토요경제 / 이범석 news4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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