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쌍용차 인수전 '산 넘어 산'

이범석

news4113@daum.net | 2021-10-21 11:17:11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쌍용자동차>

 

오랫동안 거듭되던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한고비를 넘었다.


21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쌍용차의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법원이 이날 쌍용차 우선협산대상자로 선정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당초 인수가를 2000억대 후반을 제시해 5000억원대를 제시한 이엘비엔티를 제쳤다.


이에 대해 법원은 쌍용차 관리인 보고 평가결과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은 자금조달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며 "추후 관리인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허가신청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역시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쌍용자동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법원과 쌍용차의 결정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1조여 원을 넘어서는 쌍용차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에 과연 에디슨모터스가 버틸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겨진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8월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쌍용차 인수 후 3~5년 내에 흑자 기업으로 만들고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겠다”며 “특히 쌍용차 인수와 함께 연간 30만대 이상의 전기차 판매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450~8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퇴직충당금을 포함해 7500억원까지 불어난 쌍용차의 공익채권 등을 먼저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보면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기준 자본금 344억7302만원, 매출 897억8763만원, 영업이익 27억5897만원, 당기순손실 15억5727만원을 기록했다. 대주주는 지분 92.83%를 보유한 모기업 에너지솔루션즈다.


이처럼 쌍용차와 규모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에디슨모터스가 과연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함께 기술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자칫 지난 AHHA오토모티브홀딩스의 전처를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역시 쌍용차 매각 관련 “경영능력을 갖춘 투자자와 지속가능한 사업 계획 없이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빠른 시간 내에 앞으로의 투자여력을 입증해야 한다.

 

토요경제 / 이범석 기자 news4113@daum.net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