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의원 "NH투자證, 옵티머스 84% 피해 발생에도 '성과급'"
피해액 4327억원 발생…3년간 임직원 성과급 3960억원 지급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1-10-15 17:15:12
NH투자증권이 4000억원대 피해 규모의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하고도 ‘임직원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3년간 임직원 성과급으로 396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옵티머스 펀드는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2017년 12월부터 운용, 판매하기 시작한 사모펀드다.
옵티머스는 해당 상품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에 연 3%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했으나 실상 페이퍼컴퍼니에 투자하는 데 쓰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지난해 6월 환매가 중단돼 5600억원 규모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은 전체 판매액의 84%(4327억원)을 판매하고 피해자는 총 871명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일반 투자자에 원금 100%를 지급하기로 했고 옵티머스 펀드 판매고객 96%에 투자원금 2780억원을 돌려주기로 한 바 있다. 이처럼 사태 발생 1년여 만에 원금이 대부분 지급됐으나 피해를 야기한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 하나은행 등을 대상으로 1년 이상 징계나 책임을 묻지 않고 있어 피해자의 공분을 사고 있다.
윤재갑 의원은 “옵티머스펀드 대부분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이 3년간 임직원에 3700억 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를 했다면 용납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농해수위는 농협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안병길 의원의 질의에 “농민이 대주주인 NH투자증권이 사회적으로 문제 있는 상품을 판매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자산 회수와 관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환매 중단 관련 지난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 경고를 제재받은 바 있다. 제재가 금융위원회를 통해 징계로 확정되면 연임이 불가하고 3~5년간 금융권 취업도 할 수 없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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