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임형 ISA MP 금융사 성과율 5년 평균 8%…투자자 체감은 ‘2%’
은행·증권·보험 등 가입율 194만좌..수익률은 은행 제치고 ‘증권사’ 30% 성장↑
작년 주식호황세 기인한 ‘반짝 효과’ 불과..“실질적 전문투자운용상태 알려야”
문혜원
maya4you@naver.com | 2021-10-15 12:00:59
저금리시대에 ‘세(稅)테크’로 주목받고 있는 국민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모델포트폴리오(MP) 일임형 성과율이 최근 5년간 평균 8% 안팎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처음 도입된 2016년 6월말 수준으로 사실상 가입액 비중 수익률은 저조하다는 평가다.
실적 면에서는 최근 주식 호황세와 맞물려 50% 성장을 거뒀지만 가입율은 200만계좌도 안돼 실제 투자자 체감도 면에 있어서 서민의 자산관리로 재산증식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 비해 낮은 수준에 그쳤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만능통장 일임형 ISA 고위험 MP의 경우 최근 주식시장세 영향을 타고 증권사 ‘강세’가 은행보다 두드러졌다.
하지만 ISA가 처음 도입된 2016년 말 시점부터 최근까지의 수익률을 파악해보면 금융사 전체 8%수준에 그쳐 그다지 투자자들의 선호가 컸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
<토요경제>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정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을 통해 ‘2016년 6월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융사별(은행·증권·보험)ISA 가입현황 및 수익률 현황’자료를 의뢰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받은 내용을 살펴보면 2016년 6월말 도입이후 2020년에는 성과율 2000~3000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은행·증권사 누적수익률 현황을 보면 지난 2017년 말(8.69)에서 2018년(2.13)의 1년 사이 약 6% 수익률을 봤고, 2018년 말 (2.13)에서 2019년 말(12.7)의 경우 수익률은 약 10.37%의 성과율을 나타냈다.
금융사별로는 은행과 증권간의 격차가 벌어졌다. 도입 초기(2016~2017년사이)에는 은행이 증권사보다 꾸준히 앞섰지만 2018년 무렵부터는 은행이 마이너스 수익률이 났다.
이는 주식시장 경기세가 두드러지자 증권사 쪽으로 2000p~3000p 상승했기 때문이다. MP 경우엔 채권 및 주식 등 혼합형이기 때문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은행의 MP 누적수익률에선 눈에 띄는 점이 2000년도 말부터 6개월 사이 약 절반정도(178만 →99만 감소) 수익률이 하락했다.
특히 2019년 말에서 올해 상반기(6월말)까지 누적수익률은 1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주식시장이 상당히 좋아지면서 ISA 퇴직연금 투자자 선호도도 덩달아 높아져 은행 계좌를 해지하고 증권사쪽으로 옮겨간 덕이다.
이와 관련 김한정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금융회사 ISA 실적평가만 놓고 보면 고위험 MP의 경우 자산운용을 맡기는 증권사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ISA MP실적표가 안전선호도형의 상품만 내세워 분석한 내용이므로 사실상 상대적인 누적률에 불과해 실질적인 전문투자자들 체감도면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대부분 MP 누적률이 올랐던 시기(2000~3000포인트) 직접 투자형이나 전문자산운용수익률은 2% 안팎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사실 이 같은 누적수익개념은 주식시장 오른 것 감안해도 평균 8%수준에 불과하므로 잔잔한 투자상품들의 경우 은행에선 많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강형구 국장은 “ISA가 저금리 시대 해소를 위해 세재 혜택을 부과한다는 개념으로 ‘국민만능통장’이라 홍보하며 도입된 상품임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유치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국민 만능 통장 ISA상품의 취지에 무색하게도 주식호황 으로 오른 반짝 수익효과라 볼 수밖에 없다”면서 “향후 주식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인 효과운용을 위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가입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MP누적 수익률 외에도 다양한 신탁형과 혼합형 상품의 유형과 특성 등을 홍보를 통해 알리고 이러한 수익효과와 운용상태를 투자자들이 헷갈리지 않게 공개할 필요도 있다”고도 조언했다.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maya4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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