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객정보 중국에 유출 우려?” 말 나온 이유는…
쿠팡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 반박
소비자들, 중국발 개인정보 유출 우려 계속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1-09-28 06:00:00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쿠팡이 중국에 고객정보를 유출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에 “어떤 개인정보도 중국에 이전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지난 26일 쿠팡이 쿠팡앱에 보관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등을 중국에 있는 자회사 ‘한림네트워크(상하이/베이징) 유한공사’로 이전해 보관,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에 따르면 쿠팡앱은 회원 가입 시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이메일은 물론 주소와 닉네임, 계좌번호, 비밀번호, 출산정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양 의원은 중국 당국이 현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언제든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어 정보유출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 구글은 지난해 홍콩 정부가 요청한 정보 43건 중 3건을 제공한 사례가 있다.
이런 우려 탓에 국내 5대 플랫폼 기업 중 쿠팡을 제외한 네이버, 카카오, 라인, 배달의민족은 중국이 아닌 제3국에 데이터를 저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현지의 모든 정보를 삭제하고 싱가포르로 백업서버를 이전했다.
양 의원은 “우리 국민의 매우 민감한 정보뿐만 아니라 데이터 경제에 가장 중요한 핵심정보가 우리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자 국가안보와 직결된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타국에 넘기지 않도록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쿠팡의 고객정보는 한국에 소재한 데이터센터에 저장되고 있으며 어떠한 개인정보도 중국에 이전되거나 저장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양 의원이 지목한 한림네트워크에 대해서는 “IT 개발 업무 등을 담당하는 쿠팡의 관계사로, 부정행위 모니터링 및 탐지 등 업무 목적상 제한적으로 열람할 수 있을 뿐 고객정보를 이 회사에 이전해 저장한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며 “이러한 제한적인 열람조차도 한국 내 개인정보책임자의 승인과 관리 및 통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이유로 중국 정부가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다는 주장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앱 지우자”…개인정보 유출 우려하는 소비자들
쿠팡의 의혹과 별개로 국외 정보 이전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앱들의 정보유출 논란이 지속해서 일어나고 있음에도 별다른 해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이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틱톡’이나 여러 카메라 관련 앱들이 포함된 ‘지워야 할 중국 앱’ 리스트가 퍼지기도 했다.
리스트에는 틱톡과 뷰티·사진앱 유라이크를 비롯해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 등 수십 개의 SNS앱, 게임 등이 포함됐다.
정보유출 문제는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틱톡은 7월부터 개인별 목소리 특색과 얼굴 사진을 수집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포함시켰다. 틱톡은 여전히 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명확히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회원 서비스와 무관한 다수의 개인정보를 요구, 수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화웨이가 백도어를 통해 전세계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이용한다는 논란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중국은 2017년부터 국가보안법을 통해 기업들이 국가의 정보 수집에 필요한 자료 제공에 협력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앱을 둘러싼 회원 정보 불법 수집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며 소비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앱을 내려받을 때 반드시 약관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확인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국외 이전과 관련한 개인정보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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