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시동...지분 최대 10% 매각 추진
희망수량 경쟁입찰 우선..올해 안으로 매각추진 가능성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21-09-09 16:57:21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5.13% 중 최대 10%를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20년째 답보상태에 있던 '완전민영화' 추진이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위원회는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15.25% 중 10%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서 심의·의결한 결과 예금보험공사(예보)가 보유 중인 지분 최대 10% 매각을 골자로 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공고한바 있다.
금융위는 이번 매각추진 과정에 있어 희망수량 경쟁입찰을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기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고 매각수량·가격 등에 있어 블록세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 최소 입찰물량은 1%다.
금융위는 오는 10월 8일 오후 5시까지 투자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하고 11월 중 입찰 마감과 낙찰자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낙찰자는 예정가격 이상으로 입찰가격을 제출한 투자자 가운데 입찰가격 순으로 결정하되 과점주주 매각 특수성을 감안해 비가격요소도 일부 반영할 계획이다.
매각 결과 낙찰된 투자자는 이사회 등을 통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
또 4% 이상 지분을 신규 취득하는 투자자들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주주도 4% 이상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 사외이사 1인 추가 추천이 가능해진다.
다만, 투자의향서 접수나 본입찰 단계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거나 입찰가격 등이 공자위에서 정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이를 중단하고 블록세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그동안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블록세일, 경쟁입찰 등 방식으로 매각해왔다.
공적자금 회수율 89.6%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예보가 우리금융지주 최대주주로 남아있고 잔여지분 매각시기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6월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을 마련, 대규모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우선 실시하고 유찰·잔여 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하기로 했다. 예보는 지난 4월 초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7.25% 중 2%(1445만주, 1493억원)를 블록세일로 매각한 바 있다.
블록세일 매각제한기간 3개월이 종료됨에 따라 공자위는 시장수요 확인 등을 거쳐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보 보유 지분 최대 10% 매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달성된다"며 "예보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하면서 주주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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