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작에 무너진 엔씨 아성…리니지W로 분위기 바꾼다

임재인

lji@satecomy.co.kr | 2021-08-31 06:00:00

(자료=임재인 기자)

[토요경제=임재인 기자] 리니지 시리즈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했던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신작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30일(오후 5시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1순위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순위권을 다투던 리니지 시리즈를 단숨에 끌어내렸다.


뒤를 이어 넷마블의 ‘제2의나라’도 5위로 순위권에 들며 리니지 시리즈를 맹추격 중이다. 지난 20일 출시돼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소2’는 기대와는 달리 4위에 머물렀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업계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 ‘리니지W’를 내놨다.


3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6% 급감했다. 전년과 비교해 인력 증가, 전 직원 연봉 인상 등으로 인건비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신작 출시 관련해 마케팅비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광고주 집행이 계속되면서 전년동기대비 331%, 전 분기 대비 1% 증가한 55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에서는 리니지2M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리니지M 또한 매출이 전 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이면서 엔씨소프트의 아성이 무너졌다. 블소2의 초기 반응 부진 또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트릭스터M’에서 ‘블소2’로 이어진 부진의 원인은 게임 자체보다 이용자 과금 구조에 있다고 봤다. 두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과 함께 게임 진행을 위한 유료콘텐츠 결제가 필수로 이뤄진다. 이른바 ‘페이투윈’ 구조로 리니지 시리즈의 과금 구조를 그대로 답습했다는 평가다.


이에 김 대표는 리니지IP(지식재산권) 강화에 나섰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두고 개발한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이다.


다만 엔씨소프트가 중점적으로 노리는 서구권에서는 이런 MMORPG 장르가 다소 익숙하지 않은 데다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BM)이 국내를 포함한 대만 등의 국가를 제외하면 통하지 않았다는 점이 장벽으로 꼽힌다.


이에 엔씨는 신작 ‘리니지W’의 사업모델은 기존 ‘리니지’와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9일 게임 공개 행사를 통해 ‘리니지W’는 기존 2차원 그래픽을 3차원으로 변경하고 전 세계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원빌드’로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내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둔 리니지W는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해 전략적으로 개발됐다.


△풀 3D 그래픽과 쿼터뷰로 구현한 다크 판타지 세계 △상상을 현실화한 다양한 비주얼 연출 △리니지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고 타격감을 강화한 전투 시스템 △몰입감을 높여주는 스토리 라인과 다양한 내러티브 장치 △개선한 혈맹 및 연합 콘텐츠가 특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리니지W는 지난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다. 리니지의 핵심인 배틀 커뮤니티를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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