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2분기 웃었다…3분기는 ‘글쎄?’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1-08-25 06:00:00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백화점 3사가 올해 2분기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급격하게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 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44.7% 증가했다. 매출은 3조9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지만 순손실은 34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 가운데 백화점 부문은 6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0.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2% 늘어난 7210억원이다. 백화점의 실적 호조로 롯데쇼핑의 수익도 개선됐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3953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496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80.3% 증가한 67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638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 별도 매출은 5438억원, 영업이익은 653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8.1%, 148.9%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점(더현대서울, 대전, 스페이스원) 매출 호조 및 소비 회복 추세로 매출이 늘었고 고마진 상품군 회복세 및 매출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백화점 업계는 1분기에 이어 ‘보복소비’ 영향을 받아 명품 매출 증가가 이어졌고 여성·남성 패션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내다봤다.
2분기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렸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점 폐쇄가 이어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확진자 수가 2000명 안팎으로 늘어나면서 3분기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백화점에서만 약 16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인 점포 폐쇄로 이어졌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및 일부 점포 셧다운 여파로 영업실적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7월은 코로나 19 확대 여파로 인한 영향으로 집객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거리두기가 완화되기 전까지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 또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고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업계가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음 달 추석 연휴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백화점 매출도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18~49세 일반인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데 정부는 추석 전에 전국민 70% 1차 접종을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 출점하는 신규 점포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다는 전망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일 7년 만에 신규 점포인 ‘동탄점’을 선보이고 신세계는 27일 대전 유성구에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개관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연말 동탄에 시티아울렛을 출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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