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맘스터치'…노조 이어 가맹점주와의 갈등

가맹점주 "점주협의회 활동으로 계약 해지해" VS 본사 "명백한 계약 위반"

김시우

ksw@sateconomy.co.kr | 2021-08-21 08:00:00

맘스터치 본사가 가맹점주들의 점주협의회 활동으로 물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배달앱 내 맘스터치 상도역점 안내문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맘스터치 본사가 가맹점주들의 점주협의회 활동으로 물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맘스터치 한 가맹점주는 점주협의회 활동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지만 맘스터치 측은 계약 위반에 따른 적법한 계약해지라고 반박했다.


20일 맘스터치와 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점주협의회 활동 때문에 ‘맘스터치 본사로부터 재료 공급이 중단되고 계약을 해지당했다’는 상도역점 점주의 주장이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는 맘스터치 서울 상도역점에 “동작경찰서에서도 무혐의 처리했는데 점주협의회 회장이라는 이유로 본사의 물품 공급 중단, 일시 영업 중지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상도역점 점주는 안내문을 통해 “저희 매장은 14일부터 잠시 영업을 중단했다”면서 “본사로부터 원부재료 공급이 차단됐고 인근 매장에서 빌려 쓰려 하니 빌려주면 해당 매장도 물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해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점주는 지난 3월 2일 전국 1300여 맘스터치 가맹점주들에게 점주협의회 가입안내문을 보냈다. 그는 “점주들끼리 매장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점주들의 의견을 본사에 전달할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3주 뒤 해당 점주는 맘스터치 본사로부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서면 경고를 받았다. 본사는 서울 동작경찰서에 점주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지만 지난달 14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됐다.


해당 점주는 “인근 매장에서 물품을 공급받아 영업활동을 이어가려 했지만 본사가 물품을 빌려주는 매장도 물품 공급을 끊겠다고 밝혀 결국 영업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점주협의회장으로 하고 있다는 이유로 본사 측에서 이 같은 물품공급 및 계약해지를 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맘스터치 가맹점주 200여명은 본사 측의 갑질 행위와 관련해 경기도청 분쟁조정협의회에 조정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맘스터치는 “해당 점주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가맹점 물품공급 중단은 가맹점주 계약위반에 따른 적법한 계약해지에 의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맘스터치는 해당 점주가 “‘가맹본부가 가맹점의 이익을 도외시해 가맹점주님들의 경영이 악화됐다’, ‘가맹본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 등의 취지의 허위사실을 전국 맘스터치 가맹점주들에 지속적으로 유포했다”며 “이에 가맹본부는 수차례에 걸쳐 가맹점주에 위와 같은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시정을 요청했으나 이를 묵살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가맹본부가 위생 및 서비스, 제품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가맹본부의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조치를 방해하고 소비자 불편사항 해소 및 혜택을 위한 이벤트 등도 중지할 것을 무리하게 요청하는 등 정상적인 가맹본부 업무 활동을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점주의 행위는 맘스터치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1300여 개 가맹점의 생계를 위협하는 행위이고 이는 명백한 계약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가맹본부는 부득이하게 더 이상 가맹점의 계약을 유지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맹점의 계약위반으로 인해 적법하게 계약이 해지됐고 이에 따라 물품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가맹점주 협의회 활동과는 무관하다”며 “해당 점주가 주장하는 ‘가맹점 간 식재료 대여 행위’는 식재료의 변질 및 부패 등 위생 이슈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명백한 계약위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점주 갈등 이전엔 노조와 갈등…‘바람 잘 날 없다’


이번 점주와의 갈등 이전에 맘스터치 본사는 노조와도 첨예하게 부딪혀 왔다.


갈등의 시작은 정현식 전 회장이 지분 대부분을 사모펀드 한국에프앤비홀딩스(케이앤엘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부터다.


정 전 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후 맘스터치앤컴퍼니(구 해마로푸드서비스) 직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1년 넘게 이어진 교섭 과정에서 노조와 회사는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특히 지난해 9월 회사가 임금을 3% 인상한 것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행된 임금인상이었다.


노조는 임단협도 결렬된 상태인 데다 노조 조합원 가입 자격 규정을 제한하면서 쟁의권 무력화까지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직원의 30%를 노조 가입범위에서 제외하고 물류 등 직원의 40%를 필수유지 업무자로 분류해 쟁의권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에는 사측이 대표 및 임원들을 대상으로 78만5713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현재에도 노사 갈등은 맘스터치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노사 갈등의 해결점을 찾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내세우며 ‘혜자’로 불리던 맘스터치가 이미지와 달리 ‘고가’ 상품을 내놓거나 제품 종류를 줄이고 가격 인상을 하는 등 여러 이유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7월에는 스마일게이트알피지의 MMORPG 게임 ‘로스트아크’와 콜라보 이벤트를 진행한 맘스터치가 세트메뉴에 포함된 게임 아이템 쿠폰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소비자 주장이 나오면서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소비자들은 논란이 계속되는 맘스터치를 두고 “예전 같지 않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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