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만연한 ‘직장 내 괴롭힘’ 차단, 공대위 출범
공동대책위원회, IT 갑질 신고센터 운영…경기도·성남시에 실태조사 요구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1-08-10 13:25:15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지난 5월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였던 네이버 직원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IT업계 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
노동·시민단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0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네이버와 스마일게이트의 사례를 보면 직장 내 괴롭힘은 개별 사업장이 아니라 IT업계 전반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한 예방교육·근로감독과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날부터 ‘IT 갑질 신고센터’도 운영에 들어갔다. 노동단체 직장갑질119와 함께 변호사·노무사·노동 전문가로 구성된 IT 전담팀이 이메일 제보를 받아 무료 법률상담과 고용노동부 청원 등 해결방안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공대위는 또 경기도와 성남시에 판교 지역 IT사업장 노동자들을 상대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상담·치료기관을 설립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지난해 판교 지역의 IT·게임 노동자 8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3%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대위는 “직장 내 괴롭힘 인정 범위를 ‘업무 범위 이외’로만 한정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현행 근로기준법 개정 운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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