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재연장에 유통가 ‘희비 교차’…방역 고삐 죈 신규 백화점

온라인 장보기몰‧편의점 등 4단계 시행 이후 매출↑…백화점, 두 자릿수 가까운 매출 감소
신규 백화점, 최첨단 코로나19 방역 시스템 도입…위축된 소비심리 회복 ‘총력’

김동현

coji11@sateconomy.co.kr | 2021-08-06 12:46:19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또다시 2주 연장되면서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온라인 쇼핑업계는 4단계 시행 이후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반면,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신규 백화점들은 인공지능 열감지 장치, 비접촉 엘리베이터 등 최첨단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 ‘집밥’ 수요에 온라인 쇼핑?근거리 장보기↑…백화점 ‘타격’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업체 G마켓은 4단계 시행 이후인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신선식품 판매량이 직전 한 달과 비교해 20% 늘었다. 가공식품은 27%, 생필품은 13% 증가했다.


편의점도 근거리 장보기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GS25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주간 과일 매출이 직전 3주간보다 41.8% 늘어났다. 계란 19.7%, 양곡 15.7%, 즉석식품 36.1%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몰과 편의점은 4단계 재연장 기간 먹거리·생필품 할인 행사를 마련해 소비자들을 확실히 끌어들이겠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저녁 외식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재택근무도 확대되면서 ‘집밥’ 수요가 늘어 식료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백화점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이후 두 자릿수 가까운 매출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에는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휴가철 보복소비 경향으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올해는 4단계 시행 영향으로 7월 중순부터 매출이 꺾이고 있다”고 말했다.


◆ AI 열감지·비접촉 엘리베이터 등 신규 백화점 ‘방역 무장’


새롭게 문을 여는 백화점들은 인공지능 열 감지 장치, 비접촉 엘리베이터 등 최첨단 코로나19 방역 시스템을 도입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20일 개점을 앞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주요 출입구에 에어샤워 시설인 ‘에어 퓨어 게이트’를 설치했다. 좌·우측에서 공기가 나와 출입자의 몸에 붙어있는 각종 이물질과 미세먼지 등을 털어내는 장치다.


또 개개인이 입구에서 일일이 체온을 측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업계 최초로 ‘열화상 인공지능(AI)’ 장치를 도입했다. 이 장치가 있으면 입장객의 체온을 한꺼번에 측정할 수 있다.


해당 장치는 백화점 곳곳에도 설치돼 혹시 출입구에서 포착되지 않았을 경우에도 놓치지 않고 추적할 수 있으며, 발열이 의심되는 환자는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지속 추적하게 된다.


모든 고객용 승강기 버튼에 센서가 달려 손가락을 가까이에 대면 자동으로 버튼이 작동하기 때문에 승강기 이용 시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다.


내달 경기도 의왕에 문을 여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도 동탄점과 마찬가지로 에어 샤워 시설과 열화상 장치, 자외선 살균 장치. 엘리베이터 버튼 센서 등을 도입했다. 야외 공간에 있는 오픈형 시설이라는 점을 활용해 2층 식당가 시설에는 환기가 손쉬운 개폐형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오는 27일 문을 여는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인 ‘아트 앤 사이언스’는 승강기 버튼과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화장실 수전 등 고객들이 자주 만지는 각종 시설물을 항균·항바이러스 물질로 특수 코팅했다.


VIP 고객 라운지와 아카데미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공기 살균기를 설치했다. 매장 곳곳에 열화상 AI 장치를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살균기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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