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 AI 모범 테스트베드”…올트먼 “한국 없이 AI 발전 없다”

삼성·SK, 오픈AI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AI 3대 강국 도약 교두보

최성호 기자

choi@sateconomy.co.kr | 2025-10-01 23:54:19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혁신의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트먼 CEO는 “과장이 아니라 한국 없이는 AI를 발전시킬 수 없다”며 삼성·SK와의 파트너십을 강조, 한국을 핵심 동맹으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 인사에서 “제가 챗GPT 유료 구독자”라고 언급하며 친근하게 대화를 시작했다. 올트먼 CEO는 “유료 구독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 들었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만화에서 보던 것이 현실이 됐다”며 “AI가 열어갈 세상은 행복할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올트먼 CEO는 “한국의 세계 최고 제조업 기반은 AI 발전에 필수적인 인프라”라며 “삼성과 SK는 특별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얻은 이득을 돌려주고 싶다”며 공동 투자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한민국은 가장 모범적인 AI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화답하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부지가 전국적으로 고려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오픈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삼성·SK와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협력 LOI를 맺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추진하는 4년간 5천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성능 반도체 공급에 참여하며, SK텔레콤과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운영·서비스 협력에 나선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오픈AI가 2029년까지 90만개 웨이퍼를 발주하겠다고 밝힌 것은 삼성·SK 월 생산량에 버금가는 규모”라며 “글로벌 프로젝트의 핵심 메모리 공급처가 한국임이 공식화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회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뛴 결과, 단기간에 대한민국 AI 인프라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AI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3대 강국을 위해 SK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AI 인프라 확충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을 두고 “월드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김 정책실장은 “AI의 특이점은 메모리칩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위상이 다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SK가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혁신을 선도하면 한국은 반도체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초대형 투자 부담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은 리스크로 지적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이번 협력은 한국이 소버린AI(국가 주도 AI)의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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