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월에도 수출 부진 계속...자동차만 '나홀로 질주'

반도체 부진에 수출 13.6%↓...반도체 30%↓,대중 수출 급감 영향
車수출. 사상 첫 60억달러 돌파 기염...무역적자 또 46억달러 늘어
전반적인 수출부진 상황 점차 개선될 조짐...'수출 바닥론' 불거져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2023-04-02 23:53:54

▲반도체 부진과 대 중국수출의 급감으로 인해 3월에도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진은 국내에서 수출입 물동량이 가장 많은 부산할. <사진=연합뉴스제공>

 

3월에도 수출이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며 부진한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작년 10월 이후 벌써 6개월째 마이너스흐름이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부진과 최대 수출국인중국수출이 쪼그라들고 있는게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수출한국의 기상도에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디.


수출부진과 경기 침체를 반영, 수입 역시 적지않은 폭으로 감소했으나 수출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탓에 무역적자가 또 다시 46억달러가 늘어났다. 1분기만에 누적 무역적자는 226억달러로 불어났다.


한가지 위안거리는 1, 2월에 비해 부진의 강도가 좀 나아졌다는 사실이다. 반도체 수출이 60억달러까지 추락했다가 80억달러를 회복했고, 자동차수출이 고공비행을 계속하며 월간기준 6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야말로 나홀로 질주다.


무역수지가 점차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 좋은 징조이다. 일각에선 추락하던 수출이 이제 어느정도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바닥론이 불거지고 시작했다.

■ 반도체수출 80억불 회복...자동차는 최대기록 경신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 3월 수출이 551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3.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수입은 6.4% 줄어든 597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9억2천달러의 적자를 기록, 작년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3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총 수출액이 지난해 9월(572억달러) 이후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4.5% 감소했으나 80억달러대(86억달러)를 회복, 주목된다.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지만, 3월 들어 감소폭이 눈에띄게 줄어든 것이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수출은 약세를 보였다.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 약세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때문이다. 

 

실제 D램 고정가는 지난해 초 3.41달러에서 올해 1∼3월 1.81달러까지 하락했다. 낸드 고정가는 작년 1∼5월 4.81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3.93달러까지 떨어졌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도 IT 부문 업황이 전반적으로 악화하면서 작년보다 18.4% 감소했다.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도체와 달리 자동차는 쾌속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4.2% 늘어났다, 총 65억2천만달러로 사상 처음 6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월(56억달러)에 이어 한 달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공급난 완화, 전기차 등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 신차 출시 효과에 따른 글로벌 판매 확대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2차전지) 등 자동차부품까지 합칠 경우 자동차류는 반도체를 제치고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분위기다. 자동차 관련 품목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와 함께 석유화학(-25.1%), 철강(-10.7%), 디스플레이(-41.6%), 석유제품(-16.6%), 선박(-24.3%), 바이오헬스(-36.4%) 등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도 동반 부진했다. 철강은 수출단가가 작년 동월 대비 15.1% 낮은 t(톤)당 1234달러까지 하락한 가운데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 등 주요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 중국 수출부진 심화...EU와 북미수출 견고한 성장세

반도체, 자동차와 함꼐 3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의 경우 항공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제트유 수출이 증가했지만 유가가 안정되면서 수출단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25개월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수입은 597억5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6.1%)·가스(-25.0%)·에너지(-11.1%)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수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탓에 무역적자는 계속 불어나는 상황이다.


국가별로는 무역상황은 중국이 가장 심각하다. 중국으로의 수출감소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 무역 수지는 27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반토막(49.5%)이 난 점에 눈에띈다.


대 중국 반도채 수출 감소는 1월(-46.2%)과 2월(-39.7%)에 이어 계속해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3.4%였던 중국 내 반도체 수출 비중은 2월엔 26.1%까지 하락했다.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반도체를 포함한 대다수 품목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도 베트남 교역액 감소와 함께 21.0% 줄었다. EU는 자동차 수출이 90.3% 늘었음에도 전체적으로는 1.2% 감소했다. 다만 대미(對美) 수출은 작년보다 1.6% 증가한 97억9천만달러로 두 달 연속 90억달러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대중동 수출은 대형 투자 프로젝트와 라마단 특수의 영향으로 자동차와 기계, 철강 등 주요 품목이 모두 늘어 작년보다 21.6% 증가했다


산업부는 "작년 3월에 월 기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도 작용했다"며 "3분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부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수출지원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