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리더 엿보기] 한화 김동선 부사장, 미래 성장 주도…M&A·신사업 박차
미래비전총괄 맡아 그룹 내 영향력 강화…신사업·M&A 적극 추진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 2025-02-12 07:26:29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그룹의 김동선 부사장은 최근 1년 사이 그룹 내에서 경영 보폭을 대폭 확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대규모 투자와 M&A를 주도하는 한편, 유통과 레저뿐만 아니라 푸드테크 및 반도체 장비 등 신사업까지 손을 뻗으며 경영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 그룹 내 역할 변화 및 직책 변동
김동선 부사장은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한화그룹 내에서 핵심 직책을 연이어 맡으며 경영 입지를 빠르게 확대했다.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엄레저그룹장을 맡았으며, 2023년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주요 계열사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024년에는 ‘미래비전총괄’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부여받아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한화정밀기계의 사명을 ‘한화세미텍’으로 변경하고 미래비전총괄을 겸임하면서 반도체 장비 사업까지 담당하게 되었다.
현재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비전 등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을 맡고 있으며, 그룹 내 유통·레저 부문을 넘어 로봇 및 산업장비 계열사의 전략 기획까지 담당하고 있다. 이는 한화그룹이 3세 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김 부사장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 주요 사업 확장 및 신규 투자 활동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유통 및 레저 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그중에서도 F&B 사업과 관련하여 가장 주목받는 행보는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파이브 가이즈’의 국내 도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산하 식음사업 부문을 푸드테크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 2월 한화푸드테크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화로보틱스와 협업해 조리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푸드로봇 스타트업 ‘스텔라 피자’ 인수를 주도했으며, 2024년 2월 최종 계약을 성사시켰다.
호텔·레저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2024년 1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승마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약 25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김 부사장의 개인적 관심과 연계된 사업으로, 레저 인프라 확장을 통한 그룹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M&A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2025년 2월 국내 4위 급식업체 ‘아워홈’ 지분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약 8700억원 규모의 이번 인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레저 사업과 연계해 그룹 차원의 외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4년 8월 공개매수 방식으로 3400만주를 추가 확보하며 개인 지분율을 19.8%로 끌어올렸다. 이는 향후 한화그룹이 방산(김동관), 금융(김동원), 유통(김동선)으로 계열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사업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레저·호텔 부문도 상대적으로 그룹 내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한화그룹이 김 부사장의 행보를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성과가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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