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셧다운 장기화에 하락 출발…파월 연설에도 불확실성 지속

셧다운 9일째 돌입에도 예산안 부결…경제지표 발표 연기
페라리 13% 급락·델타항공 4% 상승 등 종목별 엇갈린 흐름

이덕형 기자

ceo119@naver.com | 2025-10-09 23:46:41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통화정책 방향성을 기대했지만, 관련 언급이 없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3.52포인트(0.39%) 내린 46,418.2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9포인트(0.24%) 하락한 6,737.53, 나스닥종합지수는 49.51포인트(0.21%) 떨어진 22,993.86을 나타냈다.

셧다운 사태는 9일째로 접어들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상원은 전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양당의 입장 차가 커 협상은 교착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요구한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연장을 “끔찍한 혼란상”이라고 비판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셧다운으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와 도매재고 발표도 연기됐다. 주요 경제지표가 1주일 이상 지연되면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층 증폭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서 정책 힌트를 기대했으나, 그는 지방은행 행사 축사에서 통화정책이나 경제 현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어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미셸 보먼 부의장 등이 잇달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헤니온앤월쉬의 케빈 만 수석투자책임자는 “낙관적 요인도 있지만, 더 큰 변동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유틸리티, 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였고, 그 외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페라리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내놓으며 13% 급락했다.

 

반면 델타항공은 올해 실적 전망 상향으로 4% 이상 상승했다. 구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프리포트맥모란은 1% 넘게 올랐다.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보다 0.19% 하락한 5,639.12에 거래 중이며,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28%, 0.03% 상승했다. 반면 영국 FTSE100은 0.25%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약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19% 내린 배럴당 62.4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증시는 셧다운 장기화로 경기 지표의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의회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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