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중관세 완화 기대에 강세 출발…‘타코 트레이딩’ 재현
트럼프 “중국 관세 낮출 수도” 발언에 투자심리 회복…셧다운 종료 기대감도 호재
최성호 기자
choi@sateconomy.co.kr | 2025-10-20 23:42:12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이번 주 내로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겹치면서 매수세가 확산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강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100% 추가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른바 ‘타코(TACO·Trump Always Caves Out)’ 트레이딩—트럼프의 강경 발언 뒤 완화 발언이 이어지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패턴—이 재현된 것이다.
오전 9시 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1.32포인트(0.41%) 오른 46,381.9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5.07포인트(0.68%) 상승한 6,709.08, 나스닥종합지수는 227.88포인트(1.00%) 오른 22,907.85로 집계됐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이 지불해야 하는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도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응해 11월 1일부터 10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발언 직후 시장은 관세 완화 가능성을 긍정 신호로 해석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주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양국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높였다.
케이티 닉슨 노던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국의 갈등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결국 현실적인 타협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자들은 이를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정부 셧다운은 이번 주 내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협상에 나서 정부가 재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셧다운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다.
기업 실적도 호조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S&P500 소속 기업 중 실적을 공개한 58개사 가운데 76%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애플은 투자 의견 상향에 2% 상승했고, 통신서비스·기술주는 1%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오라클은 인공지능(AI) 매출 전망 과장 논란 여파로 3%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으며, 유로스톡스50지수는 1.08%, 독일 DAX지수는 1.68%, 영국 FTSE100지수는 0.57%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57.03달러로 0.89%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완화 제스처와 셧다운 해결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며 “미중 협상의 구체적 결과에 따라 다음 주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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