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ay, 10만 단말 다음은 '가맹점당 매출'…커넥트 수익화 검증대
결제액 25.2조 늘었지만 파이낸셜 손익률 3.0%
KB와 사업데이터 금융 연계…웰컴은 연내 신용대출
단말기 보급서 데이터 사업으로…금융·광고·솔루션 확장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 2026-10-06 22:45:59
네이버페이(Npay)가 오프라인 결제단말기 'Npay 커넥트'의 보급을 넘어 수익화 단계로 들어섰다. 결제와 매장 운영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금융·광고·사업자 서비스로 연결해 가맹점당 매출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커넥트 사업의 다음 과제로 떠올랐다.
6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Npay는 KB국민은행·한국정보통신(KICC)·이지샵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4사는 Npay 커넥트와 KICC의 결제 인프라, 이지샵의 사업관리 기능, KB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를 연계한다. 결제·사업데이터를 활용한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와 자금관리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단말기 자체보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활용 범위다.
Npay 커넥트는 지난해 11월 결제와 네이버 리뷰·쿠폰·주문·적립을 하나의 단말기에서 처리하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올해 3월에는 리테일앤인사이트와 전국 약 4000개 중·소형마트로 협력을 넓히며 POS·ERP 데이터와 금융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가맹점은 지난 6월 말 10만곳을 넘어섰다. 출시 약 7개월 만이다. 온라인 중심이던 네이버의 결제 접점이 오프라인 사업자로 빠르게 확장된 셈이다.
이제 관건은 확보한 접점을 매출과 이익으로 바꾸는 일이다.
네이버의 올해 2분기 파이낸셜 플랫폼 매출은 4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0% 증가했다. Npay 결제액은 25조2000억원으로 21.0% 늘었다. 외부 결제액도 14조1000억원으로 전체 결제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결제 규모와 외부 접점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2분기 파이낸셜 플랫폼 부문손익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보다 4.9%포인트 낮아졌다.
네이버 전체 파트너 비용도 전년 동기보다 22.0% 증가했다. 회사는 월드컵 중계권 비용과 함께 커넥트 단말기 투자 확대를 비용 증가 요인으로 설명했다. 수익성 하락을 커넥트만의 영향으로 볼 수는 없지만, 오프라인망 확대에 선투자가 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확인된다.
네이버가 커넥트를 단순 결제기기가 아닌 사업자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제단말기는 오프라인 사업자와 연결되는 입구다. 여기서 확보한 결제·주문·매장 데이터를 네이버의 검색·예약·광고 체계와 결합하면 결제수수료를 넘어 광고와 고객관리, 사업자 솔루션, 금융으로 수익원을 넓힐 수 있다.
금융은 이 구조를 검증할 첫 분야 중 하나다.
KB국민은행과의 이번 협약은 결제·사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발굴하는 단계다. 구체적인 상품과 출시 일정, 대출 심사에서 데이터가 활용되는 범위와 Npay의 수익구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Npay의 금융사업 전체로 보면 상품화도 시작되고 있다. Npay는 같은 날 웰컴저축은행과 별도 협약을 맺고 대안신용평가모형 'Npay 스코어'를 활용한 신용대출 상품을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커넥트 금융과 곧바로 연결해서 볼 수는 없다. 커넥트에서 발생한 가맹점 데이터가 해당 상품의 신용평가에 직접 활용된다고 공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Npay가 비금융 데이터를 실제 금융상품으로 연결하는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커넥트의 성과를 판단할 기준도 달라질 전망이다.
단말기 설치 대수보다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결제액과 금융·광고·사업자 서비스 이용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이를 통해 확보한 추가 매출이 선투자 비용을 넘어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10만개 단말기는 네이버가 오프라인 사업자를 연결할 기반을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과 그 네트워크에서 돈을 버는 것은 다른 문제다.
커넥트의 다음 경쟁은 더 많이 까는 데 있지 않다. 이미 확보한 가맹점에서 얼마나 더 벌어낼 수 있느냐에 있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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