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중국 경제 침체로 ‘휘청’
中, 석탄 및 금속 등 몽골 수출의 80% 이상을 구매…몽골 수출의 40%
제로코로나 정책, 인플레이션,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중국 경기 침체가 원인
김태관
8timemin@hanmail.net | 2022-12-29 22:33:34
몽골 경제가 중국발 경기하강으로 위기에 닥쳤다. 몽골 전체 수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중국이 코로나 봉쇄정책으로 문을 닫은 데다 미국의 주문량 급감, 금리 인상까지 덮치면서 수년간 침체를 겪은 탓이다.
29일 몽골 bne 인텔리뉴스는 “중국이 재채기하면 몽골 경제는 감기 걸린다”는 말로 현 상황을 묘사했다.
매체는 “중국은 석탄 및 금속 등 몽골 수출의 80% 이상을 구매하는데 이 원자재 수요는 몽골 경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며 “베이징의 제로코로나 정책, 인플레이션, 휘발유 및 운송 비용 상승,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중국의 수입량은 감소 추세”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경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폐쇄되면서 몽골 경제는 4.4% 위축됐다.
올해 들어 중국 국경은 대체로 개방됐지만, 중국의 지속적인 검역 조치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지난 11월 중국 수입은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동시에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8.7% 감소했다. 중국 현지 수요 감소뿐 아니라 외국 수요 감소가 중국의 제조 및 수출 부문의 뚜렷한 감소를 초래했다.
이는 다시 원자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며 악순환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몽골의 원자재 수출과 내수 감소로 몽골의 매장량은 GDP의 13.4%로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몽골의 철광석 수출은 연초 대비 약 24% 감소했다. 그중 금 14%, 석유 50%, 형석은 45% 각각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중국은 경제가 경기 침체를 겪을 때 정부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 형석, 철, 구리 및 건설에 사용되는 기타 재료 수요를 창출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전체 건설 부문은 신규 주택 건설이 50~2021% 감소하면서 하락 추세다. 여기에 중국 부채가 GDP의 약 300%에 달하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중국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의구심마저 나온다.
중국의 경기 침체로 원자재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현재 구리의 글로벌 가격은 지난 3월 대비 약 30%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몽골의 구리 판매 수익은 34% 감소했다.
문제는 또 있다. 운임 비용 상승이다. 이는 몽골의 수출, 특히 톤당 268달러인 석탄가격에도 영향을 끼쳐 몽골의 이익만 줄어들고 있다.
또한, 수출 감소에 비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어나면서 외환보유고는 지속 감소해 지난 8월에는 지난해보다 40%나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몽골이 경제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1억 달러의 긴급 대출을 승인했다. 이는 몽골 GDP의 220%에 달하는 국가의 대외 부채를 더욱 증가시켰다.
덩달아 채권 형태로 달러로 발행된 몽골의 국채마저 세계 시장에서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1억4000만 달러의 국채는 조만간 상환해야 한다. 또 내년에는 몽골의 12억 달러에 달하는 만기 부채가 도래한다.
몽골의 경상수지 적자는 이달까지 22억 달러에 달해 몽골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예측이 현실화하고 있다. ADB는 올해 몽골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1.7%로 낮춘 바 있다.
bne 인텔리뉴스는 “몽골의 경제 회복이 더뎌지면서 5년간 고용은 2021% 감소했다”며 “올해 국내 기업들은 수입 가격 상승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몽골에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며 우려했다.
울란바토르 출신의 고용 컨설턴트 Saruul Tomorbaatar는 경제 상황이 일반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경제 위기는 직장을 잃거나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문제와 같은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정부의 잘못된 관리, 실업, 휘발유 가격 변동 등 모든 문제는 많은 몽골 가정에 도덕적, 육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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