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AI 수요 확대 신호…HMM·대한항공은 공급망 변수

아마존 클라우드 공급능력 2027년까지 대부분 예약…메모리 수요 주목
호르무즈 선박 공격 급증·보잉 화물기 생산 차질…미국은 캐나다 관세 재조정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 2026-10-24 22:29:42

▲ 미국 인디애나주의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산업계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공급망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공급능력 부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인 신호인 반면, 중동 해상운송 위험과 보잉의 항공기 생산 차질은 국내 해운·정유·항공업계가 주목해야 할 변수로 떠올랐다.

24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23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2027년 클라우드 공급능력이 대부분 예약됐다고 밝혔다.

재시는 "2027년 공급능력은 대부분 예약됐다(2027 is largely sold out)"며 2028년 물량도 상당 부분 예약됐다고 설명했다. AI 연구기업과 일반 기업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공급능력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올해 약 2200억달러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AWS의 중장기 수요 확대는 삼성전자(대표이사 전영현·노태문)와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예약된 클라우드 공급능력이 두 회사의 확정된 반도체 수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반면 중동에서는 원유와 화물을 운송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이 급증했다.

로이터가 23일 인용한 미국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10월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 해역에서 확인되거나 보고된 선박 공격은 28건이다.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누적 공격은 113건으로 집계됐다.

연구소의 노암 레이단 선임연구원은 "10월은 기록상 선박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이다(October has seen the highest number of ship attacks on record)"라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중동 해역에서 120건의 사건을 집계했다. 피해가 기록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30척을 넘어 전 세계 VLCC 선대의 약 3.5%에 달했다. 두 기관의 통계는 집계 범위와 기준이 다르다.

선박 공격 증가는 HMM(대표이사 최원혁)의 운항 안전과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장용호·추형욱) 등 국내 정유업계의 원유 조달 안정성에 부담 요인이다. 다만 국내 기업의 직접적인 추가 피해나 운송비 증가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에서는 부품 공급업체와의 분쟁으로 기존 777 화물기 생산이 약 두 달간 중단된 사실이 확인됐다.

로이터는 23일 단독보도를 통해 보잉이 미국 플로리다주 부품업체 베어로(Vaero)와의 가격 분쟁으로 777 화물기와 일부 767 항공기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부품은 날개 조립에 필요한 후연 리브 키트(trailing-edge rib kit)다. 보잉은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해당 부품을 "필수불가결한(indispensable)"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은 공급 차질로 하루 최대 65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9월 말 합의했지만 로이터 취재 당시 기존 777 화물기 생산은 재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한항공(대표이사 조원태·우기홍)이 지난 9월 구매계약을 확정한 차세대 777-8F 화물기 8대는 이번 생산 차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777-8F가 속한 777X 계열은 기존 777F와 다른 날개 구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23일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적용하던 50% 추가 관세의 부과 대상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합판과 일부 종이제품, 기계류, 냉동·냉장설비 등은 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부 밸브와 카펫 등은 새롭게 포함했다. 변경된 관세는 오는 30일부터 시행된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공익에 더 부합한다(better serve the public interest)"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정은 캐나다산 특정 상품의 관세 조정으로 자동차 관세 자체를 변경하는 조치는 아니다. 따라서 현대자동차(대표이사 정의선·호세 무뇨스)와 기아(대표이사 송호성·송민수)의 관세 부담이 직접 줄어든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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