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신안우이 1569억 확정…해상 전력망 시공 체급↑

우선협상 사업 정식 계약 전환…창사 최대 단일 수주
390MW 신안우이 시작으로 8.2GW 후속 사업 겨냥
신규 포설선 투자·HVDC까지 대형 전력망 시공 확대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 2026-09-18 22:07:51

▲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 [LS전선]

 

LS마린솔루션(대표 김병옥)이 우선협상 단계였던 신안우이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사업을 1569억원 규모의 정식 계약으로 전환했다. 해상풍력에서 대형 수주 실적을 확보하면서 향후 서해안 초고압직류송전(HVDC)까지 전력망 시공 사업을 넓힐 기반도 커졌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한화오션과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해저케이블 운송 및 설치(T&I)'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연결 매출의 64.2%에 해당하며 창사 이후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공사는 2028년 9월까지 진행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에 390MW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약 3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사업으로, 전체 8.2GW 규모로 계획된 신안 해상풍력 벨트의 첫 프로젝트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운송부터 포설·매설까지 전 공정을 맡는다.

이번 계약의 의미는 우선협상 단계의 예상 물량이 실제 수주로 바뀌었다는 데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신안우이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당시부터 이 사업을 신안 해상풍력 후속 프로젝트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수주를 뒷받침할 실적 기반도 커지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1482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8월 당시 연결 기준 수주잔고는 약 66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의 2.7배 수준이었다. 대만 해상풍력과 아시아·태평양 해저통신망 프로젝트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설비 투자 방향도 대형 프로젝트에 맞춰지고 있다. 기존 포설선 GL2030의 성능을 높인 데 이어 2028년 상반기 인도를 목표로 1만3000톤급 차세대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건조하고 있다. 장거리 HVDC와 대규모 해상풍력 시공을 겨냥한 투자다.

다음 관건은 신안우이 이후다. 회사는 신안 해상풍력 후속 사업과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를 주요 수주 대상으로 두고 있다. 아직 후속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수주는 대형 해상 전력망 사업을 수행할 실적을 하나 더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LS마린솔루션의 성장축은 이제 단순한 해저케이블 물량 증가보다 프로젝트 대형화에 맞춰지고 있다. 신안우이는 그 전략이 기대 물량에서 실제 계약으로 넘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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