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 상조 넘어 ‘삶 전반’ 설계 나선다

장례 직영 경쟁력 바탕으로 여행·웨딩·반려동물·헬스케어까지 확장…‘라이프 큐레이션’으로 사업 모델 전환

최성호 기자

choi@sateconomy.co.kr | 2026-03-13 21:38:42

▲보람그룹 브랜드 이미지./사진=보람그룹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보람그룹이 장례 중심의 상조기업을 넘어 고객의 생애 전반을 설계하는 ‘라이프 큐레이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례 서비스로 쌓아온 직영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여행, 웨딩, 반려동물,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토털 라이프케어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13일 보람그룹에 따르면 회사가 내세운 ‘라이프 큐레이션’은 단순히 서비스 종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객의 생애주기별 필요에 맞춰 적절한 경험과 서비스를 선별·제안하는 구조로, 장례와 결혼, 여행 같은 주요 이벤트는 물론 일상 속 생활 혜택과 맞춤형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시간과 경험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람그룹의 출발점은 1991년 창립한 보람상조다. 보람상조는 가격정찰제 도입, 장의리무진 서비스, 온라인추모관, LED 영정사진, 모바일 부고 알림 등 업계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상조 서비스 대중화를 이끈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장례 접수부터 의전,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 시스템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례 서비스 운영 체계도 표준화에 초점을 맞췄다. 장례행사를 전담하는 FCT(Funeral Ceremony Team) 조직이 24시간 콜센터 접수부터 현장 진행까지 총괄하고, 장례지도사 역시 외주가 아닌 직접 고용 인력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갑작스러운 장례 상황에서도 균일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문 인력 육성 기반도 갖췄다. 보람그룹은 국가자격증 교육기관인 보람장례지도사교육원을 통해 장례 전문 인력을 직접 양성하고 있으며, 이 교육을 이수한 인력이 현장에 투입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국 13개 직영 장례식장과 고인 전용 장의리무진 등 핵심 인프라도 본사가 직접 운영하면서 장례 의전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직영 장례식장은 의정부, 인천, 천안, 부산 등 전국 주요 거점에 구축돼 있다.

보람그룹은 장례 분야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이 꼽힌다. 머리카락 등에서 추출한 생체 원소를 활용해 보석을 제작하는 기술로, 추모 문화를 새로운 기념 방식으로 넓힌 사업이다. 

 

반려동물 시장 확대에 대응해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스카이펫’과 반려동물 생체보석 ‘펫츠비아’도 선보이며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포트폴리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비알’을 운영하며 건강 관리 분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장례에서 시작된 서비스가 추모 문화, 반려동물, 건강관리로 이어지며 고객의 삶 전반을 포괄하는 구조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회사의 설명이다.

외부 제휴를 통한 생태계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회원 전용 온라인몰 ‘보람몰’을 통해 쇼핑과 숙박, 기차 예매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플랫폼 ‘착한의사’를 통한 건강검진 우대 서비스도 마련했다. 

 

골프여행 서비스 ‘아티타야’, 크루즈 여행 상품 ‘이스턴비너스크루즈’ 등 여가·관광 분야로도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원대학교와 협력해 승마, 골프, 수영장 등 캠퍼스 시설을 활용한 라이프케어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섰다. 일상 속 여가와 건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웰니스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법무법인 세종과의 협업을 통한 법률·세무·회계 자문 서비스, 하이파킹과 연계한 차량 편의 서비스, 메가스터디교육과의 협력을 통한 회원 자녀 대상 입시·학습 지원 혜택 등도 추진 중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보람그룹은 장례 서비스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고객의 삶 속 다양한 순간을 연결하고 설계하는 라이프 큐레이터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서비스와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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