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정기예금 최고 3.6%…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감소

시장금리 상승에 수신금리 줄인상…주담대·신용대출 나란히 줄어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09-14 09:00:02

▲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이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반면 가계대출은 금리 부담과 총량 관리가 맞물리며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를 연 3.1%에서 3.6%로 0.5%포인트 올렸다.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당 상품은 신규 가입 직전 연도 말 기준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전용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6개월~1년 만기 기본금리를 연 2.1%에서 2.6%로 높였다. 1~2년 만기는 연 2.3%에서 2.8%, 2~3년과 3년 만기는 각각 연 1.9%에서 2.2%로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10일에도 ‘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0.2%포인트 인상했다.

다른 은행도 수신금리를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9일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0.2%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은 10일 ‘하나의 정기예금’을 연 3.2%에서 3.3%로, NH농협은행은 11일 ‘NH올원e예금’을 연 3.25%에서 3.45%로 각각 조정했다. KB국민은행도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1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9677억원으로 8월 말보다 1조1514억원 줄었다. 월말 기준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월중 잔액이 전월 말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은 5172억원, 신용대출은 5748억원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도 2497억원 줄었다. 가계대출과 주담대, 신용대출, 전세대출이 모두 전월 말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11일 연 4.578%까지 올라 2023년 11월 3일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3.18%로 2024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코픽스는 정기예금 등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을 반영한다. 최근 예금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코픽스와 변동형 대출금리에도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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