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비은행 순익 59% 증가…자본배분도 '수익성'
은행 순익 13.2% 감소할 때 비은행 58.6% 증가
RWA 성장 연 4% 이내…RoRWA 기준 그룹 자본 재배치
CET1 12.14%서 12.5% 이상 목표…'밸류업 2.0' 실행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 2026-09-16 21:35:01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이 상반기 비은행 부문의 이익 확대에 이어 그룹 자본배분 기준도 수익성 중심으로 손질했다. 은행부문 이익은 줄었지만 증권·캐피탈·자산운용 등 비은행이 성장한 가운데, 향후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기준으로 계열사와 사업별 자본을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16일 토요경제 재무분석에 따르면 BNK금융의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합한 은행부문 순이익은 3562억원으로 540억원, 13.2% 줄었다. 부산은행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5억원, 경남은행은 35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부문 순이익은 1088억원에서 1726억원으로 638억원, 58.6% 증가했다.
BNK투자증권 순이익은 225억원에서 456억원으로 102.7% 늘었다. BNK캐피탈은 696억원에서 787억원, BNK자산운용은 116억원에서 376억원으로 증가했다. BNK벤처투자는 11억원 적자에서 1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그룹 전체 순이익 감소에는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44억원의 부동산펀드 청산이익이 반영됐지만 올해는 여의도 부동산펀드 외부지분 매입 과정에서 440억원의 정산손실이 발생했다.
BNK금융은 이를 제외한 경상적 상반기 순이익을 4558억원으로 산출했다. 전년 동기보다 8.2% 늘어난 수준이다.
수익구조 변화와 맞물려 BNK금융은 이달 3일 이사회에서 '밸류업 2.0'을 확정했다.
목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0.5%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2.5% 이상, 주주환원율 50% 이상이다. 연간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은 4% 이내로 관리하기로 했다.
자본배분 기준도 바꾼다. 계열사와 사업별 RoRWA를 측정해 투입한 위험자본 대비 수익성이 높은 영역에 자본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비은행에 일률적으로 자본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성과 성장성, 건전성을 함께 따져 그룹 자본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자본여력에는 관리가 필요하다. BNK금융의 6월 말 CET1 비율은 12.14%로 1분기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회사는 우량자산 중심의 성장과 주주환원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OE도 상반기 7.60%로 전년 동기 8.97%보다 낮아졌다. 밸류업 2.0 목표인 10.5%와 격차가 있는 만큼 자산 확대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자본배분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BNK금융은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도 밸류업 실행과제로 확대했다. 지난 15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금융상품과 서비스의 '다크패턴'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상품 기획·설계부터 전산 구축,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살펴 결과를 그룹 공통 업무기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BNK금융은 은행 이익 감소를 비은행 성장이 일부 보완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들어서는 이를 그룹 자본배분 원칙까지 연결했다.
향후 관건은 RWA 증가를 억제하면서 ROE와 CET1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느냐다. 빈대인 회장이 내놓은 '밸류업 2.0'의 성과도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그룹 자본의 수익성을 얼마나 높이는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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