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3분기 신규수주 122% 급증…연간 목표 89% 채워
수주잔고 18조9000억원 역대 최대…미국 전력기기 수요 확대
누적 영업이익 35.7% 증가…일부 지연 매출 4분기 반영 예상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 2026-10-30 21:37:23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기기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크게 늘리며 성장 기반을 확대했다. 분기 영업이익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수주잔고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향후 매출 확대의 기반을 확보했다.
30일 효성중공업(대표 우태희)이 발표한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7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35억원으로 10.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263억원으로 4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13.5%에서 올해 14.0%로 소폭 개선됐다.
주목할 부분은 신규 수주다.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신규 수주는 3조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급증했다. 수주잔고는 1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 7조4981억원을 더하면 올해 1~9월 신규 수주는 약 10조7312억원이다. 회사가 상반기에 상향 조정한 연간 수주 목표 12조원의 약 89.4%에 해당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고부가 전력기기 수주가 늘어난 것이 주요 배경이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 두 곳과 약 38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가 신규 사업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6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4894억원으로 42.8% 늘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9% 감소했다. 중동 정세와 미국 태풍에 따른 물류 차질로 일부 매출 인식이 지연됐고 건설 부문에서도 원가 상승 부담이 발생했다.
회사는 지연된 매출 일부가 4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성장 과제는 수주 확대에서 생산과 납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확보한 대규모 수주잔고를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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