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3분기 신규수주 122% 급증…수주잔고 18조9000억원 역대 최대
美 신규 수주 비중 68%…전력망·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영업이익 2435억원·10.8% 증가…물류 차질로 일부 매출 이연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 2026-10-30 21:28:41
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망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신규 수주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전력기기 중심의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성장 기반을 확대했다.
30일 효성중공업(대표 우태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액은 3조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는 18조89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특히 신규 수주의 68%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전체 수주잔고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6%에서 올해 60%로 확대됐다. 미국 전력회사와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기업들의 초고압변압기 발주가 증가한 영향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9월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 2곳과 총 3865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실적도 전년보다 개선됐다.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7406억원, 영업이익은 2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 1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263억원으로 49.1% 늘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15.7%에서 3분기 14.0%로 하락했다.
회사 측은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 태풍 등에 따른 물류 차질로 일부 전력기기 매출 인식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으로 공급할 예정이던 약 1억달러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매출이 다음 분기로 미뤄졌다. 회사는 해당 물량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부문도 일부 현장의 공사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3분기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9% 감소했다. 회사는 수익성과 사업 위험을 고려한 선별 수주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4조7858억원, 영업이익은 6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35.7%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 목표 12조원과 매출 성장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한 만큼 향후 실적은 늘어난 수주 물량을 생산·납품하고 매출로 전환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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