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10일 차기 회장 인선 착수…남은 20일이 변수
조용병 회장 임기 30일 만료…회추위원 12명 후보 추천
2023년보다 늦은 출발…후보 검증·사원총회 일정 주목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2026-11-06 21:30:22
은행연합회가 오는 10일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착수한다.
조용병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보 추천부터 최종 선임까지 남은 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가 관심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오는 10일 제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회원은행에 관련 일정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달 말부터 회추위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요 은행장들의 일정 조율 등으로 첫 회의가 11월 둘째 주로 넘어갔다.
조 회장의 임기는 오는 30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첫 회추위 개최일부터 임기 만료까지 남은 기간은 20일이다.
회추위는 조 회장과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참여하는 회원은행장 1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각 위원은 최대 1명의 차기 회장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회추위는 추천된 인물들의 자격과 수락 의사 등을 검토한 뒤 후보군을 압축하고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이후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일부터 3년이다.
이번 인선은 직전인 2023년보다 출발이 늦다. 당시 은행연합회는 10월 30일 회추위를 구성하고 11월 10일 잠정 후보 6명을 선정했다. 이어 16일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한 뒤 27일 사원총회에서 선임을 확정했다.
올해는 2023년보다 첫 회추위 일정이 늦어졌지만 이를 곧바로 인선 지연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2020년에도 11월 11일 첫 회추위가 열렸고 같은 달 23일 김광수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최종 후보로 추천된 사례가 있다.
다만 이번에는 첫 회의 이후 후보군 구성과 적격성 검증, 최종 후보 선정, 사원총회까지 남은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과의 정책 조율 경험을 갖춘 관료 출신 인사들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들은 공식 추천이 확인된 후보가 아니다. 회추위가 가동돼 실제 추천과 검증 절차가 진행돼야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은행권은 가계부채 관리와 생산적 금융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강화 등 여러 정책 현안을 안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개별 은행과 금융당국 사이에서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협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은 사업구조와 자본 여력이 달라 동일한 정책에도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차기 회장에게는 금융당국과의 소통뿐 아니라 회원은행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량도 요구된다.
관료 출신과 민간 금융회사 출신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지도 관심사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공식 후보 명단이나 평가 결과는 없다.
오는 10일 첫 회추위에서는 향후 회의 운영 방식과 후보 추천·심사 절차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후보 선정과 사원총회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첫 회의에서 후보군을 어느 단계까지 논의하고 후속 일정을 어떻게 정할지가 차기 회장 선출 절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