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20조 원 돌파…AI 반도체 호황이 견인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주가 급등 영향…선대 기록 22조 원 추월 가능성
최성호 기자
choi@sateconomy.co.kr | 2025-10-10 21:25:13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과 삼성전자 주가 급등이 이끈 결과다.
기업분석기관 한국CXO연구소는 10일 “이 회장의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종가 기준 20조7천17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종목을 보유 중이다.
이들 주식의 총가치는 올해 초 11조9천억 원에서 6월 14조2천억 원을 거쳐 10월 2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주식재산 증가를 견인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6월 5조6천억 원에서 현재 9조1천억 원으로 63% 늘었다.
삼성물산은 5조3천억 원에서 6조8천억 원으로, 삼성생명은 2조2천억 원에서 3조3천억 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회장이 부친의 최고 기록인 22조1천억 원(2020년 12월 기준)을 넘어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젠슨 황·샘 올트먼 등 글로벌 기술 리더의 낙관론이 국내 증시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11만~12만 원 수준으로 오르면 ‘승어부(勝於父)’의 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용 회장의 20조 원 돌파는 단순한 부의 지표가 아니라, AI 중심 경영전략이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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