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익명 사내 커뮤니티 ‘나우톡’ 실명제 전환…상호 존중 소통문화 정착

정통망법 개정…회사 소식과 정책, 각종 현안 등 게시글·댓글 모두 작성자 이름 표시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2026-08-17 21:16:30

삼성전자가 사내 대표 커뮤니티인 ‘나우톡(NOW Talk)’을 전면 실명제로 전환한다. 최근 개정 정보통신망법 시행에 따라 익명 게시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명예훼손과 허위정보 유통을 줄이고, 상호 존중에 기반한 사내 소통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 삼성전자 깃발/사진=토요경제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0시부터 나우톡의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를 모두 실명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운영 체계를 개편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 삼성전자 깃발/사진=토요경제
나우톡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회사 소식과 정책, 각종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사내 소통 공간이다. 그동안 익명으로 운영돼 왔지만 앞으로는 게시글과 댓글 모두 작성자의 이름이 표시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달 7일 시행된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조치다. 개정법은 불법정보의 범위를 정비하고 허위·조작 정보에 대한 규제를 신설하는 한편, 관련 정보 유통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명문화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나우톡에서 익명성을 이용해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등 사내 소통 문화를 훼손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폭언과 비방 등으로 사내 게시판에서 임직원의 권리 침해 문제가 심화했고, 최근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개선지도’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명예훼손과 인격권 침해 행위로부터 임직원을 보호하고 상호 존중에 기반한 소통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나우톡의 운영 방식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명제 전환 이전에 작성된 게시글과 댓글에는 실명제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게시물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열람할 수 있으며, 메인 화면 상단의 ‘NOW’ 메뉴를 통해 게시글 작성과 이용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실명제 전환 이후에도 나우톡에서 불법정보나 허위·조작 정보가 유통되는지, 운영 원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발생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건전한 사내 소통 문화를 훼손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운영 방식 개편을 통해 나우톡이 안전한 소통 창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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