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캐피탈, 신용평가 ‘부정적’ 하향...운용사-출자자 갈등에 ‘부담 가중’

나이스・한국신용평가, 일제히 회사채 신용등급전망 '부정적' 하향
출자자-운용사간, 갈등에 유동성 위기 UP 메리츠증권 '자금조달'
나이스 신평 "자산건전성 추가적 저하 및 유동성 하락 우려"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24-05-27 21:23:24

▲ 사진=토요경제 DB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새마을금고가 출자자인 M캐피탈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안정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건전성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운용사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ST리더스PE)와 출자자 새마을금고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차입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M캐피탈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M캐피탈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 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M캐피탈의 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 “불리한 조달 여건에 따른 유동성 대응력 약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내 건전성 저하 위험, 영업자산 구성 변화로 인한 포트폴리오 위험 수준 확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M캐피탈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 적에서 A-는 유지 하되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하락했고 높은 수익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신용평가사가 주목한 부분은 유동성 차입 비중이다. 통상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수록 기업의 단기 원리금 지급 능력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M캐피탈의 단기차입 비중은 2021년 말 37.5%에서 2024년 3월 말 69.2%까지 상승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심화하고 부채 조달 금리도 높아지면서 새로운 회사채를 발행할 때 이전보다 짧은 기간으로 만기를 설정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증가하는 ‘단기 차환 금’ 부담도 늘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부터 불거진 지분인수펀드의 출자자와 운용사 간 이슈도 유동성 공급의 방해 요인으로 손꼽힌다. 

 

엠캐피탈의 운용사(GP) ST리더스PE는 지난 2020년 엠캐피탈의 지분 98.37%를 3800억원에 매입했다. 새마을금고는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ST리더스PE가 조성한 SPC(특수목적법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에 출자해 지분 59.8%를 확보했다. 

 

운용사와 출자자의 합작으로 엠캐피탈의 자본금은 2020년 4854억원 수준에서 20203년 3조 6000억원까지 뛰었다.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늘리면서 수익도 성장하자 ST리더스PE는 엠캐피탈을 매각해 투자수익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과거 ST리더스PE가 새마을금고 관계자를 대상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했다며 운용사 교체를 요구했다. 이러한 운용사-출자자간 갈등 상황은 M캐피탈의 유동성 공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평가기관의 해석이다.

 

다만 M캐피탈은 이달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000억원을 조달받아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M캐피탈이 이달 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은 2191억원에 달한다. 사측은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오는 28일 1000억원 일시금을 받고 이후 2000억원에 대한 차입금 지급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자산담보력이 하락하고 있고 부정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자산건전성의 추가적인 저하 및 유동성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며 “수익성,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기업금융과 투자자산의 상세 현황,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리 체계, 유동성 수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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