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코람코, 자사주 배당부터 물류 투자까지…주주가치 제고 속도

CJ대한통운 114만주 현물배당 추진…코람코더원리츠 자산 매각 성과 환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2700억원 물류센터 인수…안정적 임대수익 확보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 2026-10-29 21:07:34

▲ [토요경제]

 

CJ대한통운과 코람코 계열 상장 리츠들이 주주환원과 신규 투자를 통해 자본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보유 자사주를 주주에게 배분하고, 코람코는 자산 매각 성과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동시에 신규 물류시설을 확보하며 수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대표 신영수·민영학)은 보유 자사주 114만주를 오는 12월 현물배당하는 계획을 공시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현물배당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 20주당 1주를 추가로 받는 방식이다. 회사가 보유하던 자기주식을 주주에게 직접 배분함으로써 주주환원과 주식 유동성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은 오는 12월 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급 일정과 방식은 주주총회 승인 이후 확정한다.

회사는 이번 현물배당 이후에도 남은 자사주의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존 보유 자산을 활용해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코람코더원리츠(대표 서길석)는 부동산 매각 성과를 투자자에게 환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지난 6월 여의도 하나증권빌딩을 8112억원에 매각했다. 2020년 매입가격과 비교하면 약 318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뒀다.

회사는 매각 성과를 바탕으로 제31기 주당 8974원의 현금배당을 추진한다. 해당 배당금은 오는 11월 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 8월 31일이다.

오는 11월 16일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해산 안건을 처리한다. 해산이 승인되면 관련 절차를 거쳐 잔여재산을 주주에게 분배할 계획이다. 현재 추정하는 분배금은 주당 약 2400원으로 실제 금액은 청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코람코더원리츠의 이번 결정은 부동산 취득부터 운용, 매각차익 실현, 투자자금 회수로 이어지는 자산운용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의미가 있다.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대신 투자 성과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반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대표 이성균)는 신규 자산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임대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날 종속회사인 코람코라이프로지스리츠를 통해 경기도 안양물류센터를 270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연결 자산총액의 14.22%에 해당한다.

안양물류센터는 2023년 준공된 연면적 약 9만5475㎡ 규모의 도심형 물류시설이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에 쿠팡과 농심, 지오영, 용마로지스 등이 입주해 있다.

현재 임대율은 99.3%이며 임차인의 가중평균 잔여 임대차기간은 약 6.7년이다. 장기 임대차계약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다.

인수가격도 지난 4월 외부 감정평가액인 약 3343억원보다 19.2% 낮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기존 자산 매각대금과 금융권 차입, 외부 투자자의 공동 출자를 활용해 별도 유상증자 없이 인수를 마쳤다.

회사는 자회사 지분 취득에 308억원을 투입해 지분 56.65%를 확보했다. 향후 주유소 자산 매각 재원 등을 활용해 지분을 단계적으로 추가 취득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유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기존 주유소 중심의 자산구조를 물류시설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대하게 됐다.

세 회사의 자본 운용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

CJ대한통운은 자사주를 활용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코람코더원리츠는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성과를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신규 우량 자산을 확보해 미래 배당 재원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보유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투자 성과를 주주가치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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