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선관위 압수수색…‘투표율 허위입력’ 수사 착수
경기선관위 직원 공전자기록위작 혐의 적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추가 증거 확보도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2026-07-23 21:20:25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율 허위 입력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경기도선관위 실무자들이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지방선거 당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투표자 수가 잘못 입력된 뒤 정상적인 수정·보고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본투표 당일 전국 투표소의 투표자 수를 한 시간 단위로 집계해 투표율을 공개한다. 집계 오류가 확인되면 중앙선관위의 지시에 따라 수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나 합수본은 경기도선관위 실무자들이 과다 입력된 투표자 수를 즉시 정정하지 않고,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까지 다른 투표소 수치에 나눠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산상 오차를 줄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실제 투표자 수보다 지나치게 크게 입력된 수치를 주변 투표소에 분산해 전체 집계 수치를 맞추는 이른바 ‘수치 조정’이 이뤄졌다는 것이 합수본의 판단이다.
합수본은 실무자들 사이에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 중앙선관위가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는지도 압수물 분석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합수본은 중앙선관위와 강남·송파·서초구 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 강제수사 이후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