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분석] 대신증권, 균형 성장으로 실적 반등… 대형 증권사 도약 채비

상반기 전 부문 고른 성장…순익 1521억원, 전년 대비 45%↑
종투사 지정 반년…외형 확장보다 안정적 자본 확충 택해
발행어음 인가, 제도 요건 따라 2028년 전후 추진 전망
하반기 전략, IB 인력 확충·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 병행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09-03 07:00:11

▲ 대신증권 본사 전경. <사진=김소연 기자>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이하 종투사) 지정 반년 만에 실적 반등과 균형 성장을 달성하며 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 대신증권은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1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고 순영업수익은 4591억원으로 25.9% 늘었다. 영업이익은 1745억원으로 59.7%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순수수료손익 1896억원, 순이자손익 525억원, 순매매수익 2453억원을 올렸다.

회사 측은 이번 호실적이 특정 사업 의존도가 아닌 균형 성장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주식자본시장(ECM)·채권자본시장(DCM) 실적 호조, 인수금융 신설 효과, 증시 회복에 따른 리테일과 자산관리(WM) 수요 증가 등이 전반적 실적 개선에 고르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투사로 지정됐다. 이는 2022년 키움증권 이후 2년 만에 나온 지정으로 대신증권은 10번째 종투사 반열에 올랐다. 현재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초대형 기업금융(IB)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 요건인 4조원 충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단기적 외형 확장보다 안정적 성장 기조를 택했다.

 

회사 측은 “자본을 조기 확충해 인가 신청을 서두르기보다는 장기적 계획에 따라 접근하고 있다”며 “최근 제도 개편으로 2년간 자기자본 조건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발행어음 인가 추진 시점은 오는 2028년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 보강 작업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가 보유한 고급주택 매각으로 30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신종자본증권 1650억원 발행, 중간배당금 2000억원 수취 등을 통해 재무 체력을 끌어올렸다.

최근 금융당국이 강조하는 모험자본 공급과 관련해서는 발행어음 인가 이후 본격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모험자본 공급 방안을 구체화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발행어음 인가로 자금 조달 여력이 생기면 구체적인 투자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금융 신설과 신디케이션 인력 보강, 그룹 차원의 IB 인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증시 회복 국면을 활용해 리테일 부문에서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고객 기반을 넓히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기본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고 리테일과 기업금융의 균형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계열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도약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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