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것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2025-12-24 20:25:55

 

정진선

 

박새가 죽었다

나뭇등걸 같은 푸석한 색

깃털만을 남기고

 

하늘을 나는 것도

땅에 멈추는 것으로 
소멸하고

무엇은
떠나는 것으로

위로받았을지 모른다

 

다음 날

박새는 치워져 있었다

나는 것도

멈추는 것도

모두

완성된 것이다

 

며칠 뒤

박새가 나에게 날아왔다

이제부터
나의 흐르는 것은

멈추는 것을 시작할 것이다
 
나의 깃털은

시간이 지날수록 슬픈 색이다
바로 그것이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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