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LNG캐나다 출자·대여 1.47조 확정…2단계 투자 본궤도

29일 참여사 만장일치 FID…생산능력 1400만t서 2800만t
캐나다 자회사 7670억 출자·7072억 대여 결정
홍의락 사장, 해외자원산업협회 회장 겸임…자원안보 역할 확대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 2026-09-29 20:47:38

▲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LNG캐나다 2단계 확장사업의 최종투자결정(FID)을 마치고 캐나다 자회사에 1조4742억원 규모의 출자·대여를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14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캐나다 사업이 생산능력과 확보 물량을 함께 키우는 확장 단계로 들어섰다.

29일 한국가스공사 공시와 LNG캐나다 참여사 발표를 종합하면 쉘과 페트로나스, 페트로차이나, 미쓰비시상사, 한국가스공사 등 5개 참여사는 이날 LNG캐나다 2단계 사업에 대한 FID를 확정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관련 투자안을 의결했으며 이날 참여사 만장일치로 최종 결정이 이뤄졌다.

자금 조달 구조도 구체화됐다. 가스공사는 100% 자회사 KOGAS Canada Energy에 7670억4000만원을 출자하고 별도로 7072억원을 대여한다. 이번에 공시된 두 금액을 합하면 1조4742억원이다.

다만 이는 LNG캐나다 2단계에 들어가는 가스공사의 총 투자비와는 구분해야 한다. 공시에 제시된 가스공사의 2단계 총 투자비는 12억63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5억6400만달러를 출자 방식으로 조달한다. 출자금액 7670억4000만원은 29일 기준 환율인 달러당 1360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실제 투입액은 달라질 수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LNG캐나다의 생산능력은 현재 연 1400만t에서 2800만t으로 두 배 늘어난다. 기존 키티마트 시설에 LNG 액화설비 2기를 추가하고 670㎞ 길이의 기존 배관을 따라 승압기지 5곳도 증설한다. 가스공사는 LNG캐나다 지분 5%를 보유하고 있어 2단계 가동 이후 연간 70만t의 LNG 지분물량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기존 물량을 더하면 연간 지분물량은 약 140만t으로 늘어나는 구조다. 가스공사 공시상 상업생산 목표는 2031년이다.

이번 결정은 LNG캐나다 1단계 사업이 실제 수익을 내기 시작한 뒤 이뤄지는 확장 투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가스공사의 캐나다 LNG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3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143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사업 영업이익도 1920억원에서 3309억원으로 72.3% 늘었다.

해외사업 확대는 홍의락 사장의 최근 행보와도 맞물린다. 지난 7월29일 제19대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홍 사장은 이달 21일 한국해외자원산업협회 임시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가스공사 사장이 자원개발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장까지 맡게 된 것이다.

홍 회장은 협회 취임 당시 자원시장과 공급망 대응력 강화, 해외 유망사업 발굴, 국제협력 확대, 세제·금융 지원제도의 실효성 제고 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LNG캐나다 2단계 투자는 이 가운데 해외 자원 확보와 공급망 다변화라는 가스공사 본업과 직접 연결된다.

캐나다 서부 키티마트에서 생산되는 LNG는 태평양을 통해 아시아 시장으로 운송된다. LNG캐나다는 참여사가 지분에 비례해 생산물량을 직접 인수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가스공사로서는 해외사업 수익 확대와 함께 중동 등에 집중된 LNG 공급원을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재무적으로는 투자 회수 기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상업생산이 2031년으로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2단계 수익 창출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LNG 가격과 환율도 수익성을 좌우한다. 상반기 말 총 미수금 역시 14조1782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이번 FID로 LNG캐나다 2단계는 검토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 1단계에서 확인된 수익성을 바탕으로 생산능력과 지분물량을 동시에 확대한다는 점에서 가스공사의 해외사업은 단순 투자자산을 넘어 장기적인 이익원과 LNG 조달 기반으로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정연 기자 kj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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