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AI로 혁신 가속… 유통·식품·뷰티 전방위 확산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2025-09-29 20:04:48

▲ 롯데웰푸드 ‘AI 구매 어시스턴트’를 활용하고 있는 담당자들 연출 이미지 <사진=롯데웰푸드>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올해 9월 국내 주요 유통·식품·뷰티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재화하며 전방위 사업 혁신에 나서는 모양새다. 물류 자동화, 글로벌 진출, 건강 관리, 원재료 가격 예측, 피부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접목하며 업계 전반의 ‘AI 대전환’이 현실화되고 있다.

롯데웰푸드, AI 원재료 가격 예측 시스템 도입


롯데웰푸드는 급등락하는 원재료 시세 대응을 위해 AI 기반 ‘AI 구매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날씨, 환율, 재고량, 선물 가격 등 수십 가지 변수를 종합 분석해 미래 가격을 예측한다. 특히 변동성이 큰 팜유는 일일 예측 정확도가 90%에 달한다.

롯데웰푸드는 카카오 원두와 팜유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삼았으며, 향후 주요 원재료 전반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기반 예측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에게 안정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AI 기반 물류 자동화 선도


쿠팡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출범한 ‘제조업 AX(AI Transformation) 얼라이언스’ 유통·물류 대표 기업으로 참여했다. 대구·광주 풀필먼트 센터에 무인 운반 로봇(AGV), 소팅 로봇, 디팔레타이징 로봇 등 AI 기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물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쿠팡은 향후 정부, 학계, AI 기업과 협력해 ‘AI 물류 표준 모델’을 구축하고, 규제 개선 및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컬리, AI 식단 관리 앱 ‘루션’ 출시


컬리는 AI 기반 식단 관리 앱 ‘루션’을 선보였다. 음식 사진·이름을 입력하면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비중과 칼로리를 자동 계산하고, 이용자의 나이·성별·활동량·알레르기·목표 칼로리를 반영한 맞춤형 식단을 추천한다. 추천 식단은 컬리 상품 구매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향후 체중·혈당·수면 등 건강 지표 추적 기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W컨셉, 일본 시장 맞춤형 AI 서비스 도입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최근 글로벌몰을 전면 개편하며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AI 자동 번역과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도입해 일본 고객이 한국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추천 기능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이며 K-패션·뷰티 브랜드 수출 전진 기지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AI 피부 자극 자동 진단 기술 개발
 

아모레퍼시픽은 딥러닝 알고리즘 YOLOv5x를 활용해 패치 테스트 이미지에서 피부 자극 반응을 자동 진단하는 AI 모델을 2025년 독자 개발했다. 8만3629건의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은 98.3% 정확도, 무자극 점수 민감도 99.7%를 기록하며 국제 학술지 ‘Contact Dermatitis’에 게재됐다. 해당 기술은 화장품뿐 아니라 생활용품·의약외품으로 확대 적용되며, 글로벌 규제 대응과 임상시험 효율화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AI, 산업 전반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아
 

쿠팡은 물류 효율성, W컨셉은 글로벌 시장 맞춤 서비스, 컬리는 건강 관리·커머스 결합, 롯데웰푸드는 원재료 가격 예측,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진단 R&D 강화 등으로 AI를 사업 전반에 접목하고 있다.

AI는 더 이상 실험이 아닌 생존 전략으로,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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