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속 인하...與 "철저한 대비와 구조개혁 필요"
주은희
toyo@sateconomy.co.kr | 2024-11-29 19:51:34
[토요경제 = 주은희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3.25%에서 3%로 전격 인하한 것과 관련, "그만큼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어떻게든 내수를 살려야 한다는 고민이 담긴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달 0.25%포인트를 내린 데 이어 두 번째로, 한은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린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또 "더욱이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된다고 했다"면서 "덧붙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 경제성장률이 0.07%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의 필요성도 내비쳤는데, 우리 경제가 참으로 어렵다.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겨냥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회복과 투자 확대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금리 인하로 인해 외환시장과 가계부채·부동산 등이 불안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트럼프발(發) 신(新)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상황으로, 취임 첫날부터 '관세전쟁'을 예고한 만큼, 우리나라 수출 성장세도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런 상황 속에 구조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면서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업을 옥죄는 규제 혁파에 속도를 내고, 저출생·고령화, 노동, 교육, 가계빚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우리나라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날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음에도 시장의 불안심리는 오히려 확산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오전 한때 전장 대비 2.30% 내린 2,446.96을 기록하는 등 약세 끝에 1.95% 내린 2,455.91로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34% 내린 것을 비롯해 반도체주, 자동차주, 이차전지주 등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였다.
매도세가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이 약 7500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전날 한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코스피가 소폭(0.06%) 반등했으나, 이 같은 효과는 하루도 가지 않았고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2,500선에서 밀려났다.
이를 두고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통상적 인식과 달리, 경기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면서 시장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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