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지분 9440억 매각…현금화해도 경영권은 유지

SI에 5440억·PRS로 4000억
거래 후에도 의결권 기준 지분 30%선 유지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 2026-10-02 19:44:02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8.31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산분할 자금 마련을 위해 SK㈜ 지분 944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다만 전략적 투자자와 주가수익스왑을 활용해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했다.

2일 SK㈜ 공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주식 165만3924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거래는 다음 달 2일부터 진행된다.

매각 금액 가운데 약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SI)를 대상으로 한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조달한다. 나머지 4000억원은 증권사와 3년 만기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활용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최 회장의 SK㈜ 직접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도 25.2%에서 22.9%로 내려간다.

다만 의결권 기준으로는 특수관계인과 우호 지분 등을 포함해 약 30.5%를 유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대주주 지위와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SK 측은 이번 거래 목적을 재산분할 소송에 따른 개인 자금 수요 대응이라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7월 최 회장이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거래 구조도 주목된다. 보유 지분을 시장에서 한꺼번에 처분하기보다 SI 매각과 PRS를 병행해 대규모 주식 매각이 시장에 미칠 부담을 줄였다.

향후 관건은 SI로 참여하는 투자자의 성격과 PRS 거래 조건이다. 해당 지분이 안정적인 우호 지분으로 유지되는지에 따라 거래 이후 SK㈜의 주주구조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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