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5년물 회사채 최대 3000억 조달…10월 1일 수요예측
1500억 모집 후 수요 따라 최대 두 배 증액
KB증권·하나증권 대표주관…발행 10월 16일 전후
차입금 상환에 활용…단기차입 장기화에 초점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2026-09-26 19:27:56
고려아연이 5년 만기 회사채를 통해 최대 3000억원의 장기자금 조달에 나선다. 단기성 차입금 비중을 낮추고 차입 만기를 장기화해 향후 투자에 대비한 재무구조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오는 10월 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5년물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 수요가 충분할 경우 발행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과 하나증권이 맡았다. 대신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희망금리 범위는 고려아연 5년물 개별민평금리 대비 마이너스 30bp에서 플러스 30bp 수준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실제 발행은 수요예측을 거쳐 10월 16일 전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사채는 만기를 5년 단일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고려아연은 당초 3년물과 5년물을 함께 검토했지만 차입 만기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 5년물만 발행하기로 했다. 조달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이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3년물과 5년물로 총 7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에는 발행 규모를 줄이는 대신 장기물에 집중해 조달 구조를 관리하는 데 무게를 뒀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고려아연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0,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96%, 순차입금의존도는 26.7%다.
다만 차입금의 만기 구조는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6월 말 총차입금은 7조6800억원이며 이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 차입금이 5조1447억원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1조6059억원이다. 회사가 5년물을 선택한 배경에 단기 조달을 장기자금으로 전환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등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안정성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 자금이 얼마나 유입되고, 어느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되는지가 향후 고려아연의 장기 조달 여건을 가늠할 첫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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