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와이파이8 AI 기술 유럽 공개…상용화·운영비 절감이 관건
브로드컴과 공유기 자체 장애 분석·복구 기술 검증
해외 통신업계에 실증 성과 소개…장비 원가·경제성은 미공개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2026-10-16 19:24:33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으로 인터넷 장애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유럽에 선보였다. 기술 검증에 이어 해외 통신업계에 개발 성과를 공개하면서 상용화 시점과 실제 운영비 절감 효과가 향후 사업성을 가를 전망이다.
16일 LG유플러스(홍범식)에 따르면 회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전시회 '네트워크 X(Network X) 2026'에 참가해 와이파이8 기반 엣지 AI(Edge AI) 기술과 AI 네트워크 품질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핵심 기술은 공유기가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상태를 분석하고 장애에 대응하는 엣지 AI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공유기에서 AI가 직접 품질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별도의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과 협력해 해당 기술을 검증했다. 브로드컴이 와이파이8 플랫폼을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 모델을 공유기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경량화했다.
당시 실증에서는 품질 저하 징후를 감지하고 네트워크 설정을 조정해 자동 복구하는 기능을 확인했다. 이번 유럽 전시는 기존 실증 성과를 해외 통신사업자와 장비 제조사에 소개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지 통신업계에서도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국제 무선통신단체인 무선광대역연합(Wireless Broadband Alliance·WBA)이 공개한 행사 프로그램에 따르면 LG유플러스 노정민 홈디바이스개발팀장은 지난 14일 열린 '와이파이8과 AI, 그리고 2030년 연결성 로드맵(Wi-Fi 8, AI and Beyond: Building the 2030 Connectivity Roadmap)' 토론의 연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는 퀄컴(Qualcomm)과 에어타이즈(Airties) 등 글로벌 네트워크 기술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 기업 에이브이시스템(AVSystem)은 행사 참가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불필요한 현장 출동과 피할 수 있는 고객 문의는 모두 운영비를 직접 늘린다(Every unnecessary dispatch and every avoidable call adds directly to OPEX)"고 설명했다.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가 장애 발생 후 고객 신고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사전에 문제를 감지하고 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해당 기술을 상용화하면 고객센터 상담과 기술인력의 현장 출동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NPU를 탑재한 차세대 공유기의 제조원가와 기존 장비 교체 비용은 추가 부담 요인이다.
특히 공유기 자체에서 장애를 분석하고 복구하는 기능이 실제 운영비 절감으로 이어지려면 장애 처리시간 단축과 유지보수 비용 감소가 확인돼야 한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는 와이파이8 공유기의 상용화 일정이나 장비 원가, 장애 처리시간 단축률 등 구체적인 경제성 지표는 포함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AI가 장애 원인을 스스로 파악하고 자동으로 복구하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상용화 일정과 장비 투자비, 실제 운영비 절감 규모가 구체화되면 차세대 AI 홈 네트워크 사업의 경제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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