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성 사범 지도…태권도, 안보외교 자산으로 부상
몽골 대통령 경호실, 한국 실전 태권도 정규과목 채택
최성호 기자
choi@sateconomy.co.kr | 2025-11-06 19:24:55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한국의 실전 태권도가 외교·안보 협력의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국가안보기관 무도교수이자 태권도 9단인 김옥성 사범이 몽골 대통령 경호실과 특수부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전 태권도 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무도 외교’ 대표 콘텐츠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사범은 지난 9~10월 두 달간 몽골 대통령 경호실 및 특전사 요원들을 대상으로 실전 중심의 전술 태권도 훈련을 진행했다.
경호와 인명 보호 임무를 맡은 핵심 인력들이 참여했으며, 외부 출입이 통제된 특수경호실 훈련센터에서 고강도 교육이 이뤄졌다.
참여 요원들은 “태권도 기술은 기존 복싱·유도·레슬링 등과 달리 위기 상황 대응 속도가 빠르고, 실전 현장에서 즉각 활용이 가능하다”며 “정신 수양과 예절 훈련이 임무 집중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어 구령과 태극기 도복 착용도 훈련 집중도와 문화적 친밀감을 높였다는 반응이다.
훈련을 참관한 몽골 대통령 경호실장은 “한국 태권도는 맨손과 무기 공격 모두에 대응 가능한 전술 무술로 확인됐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실전형 무도 교범을 새로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의 무도 협력은 양국 안보 신뢰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몽골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대통령 경호실과 특전사 정규 훈련 과목에 태권도를 공식 편성했다. 이는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한국의 외교력 확대에 기여하는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김옥성 사범은 20여 년간 국가 안보기관에서 군·경 특수무술을 체계화하며 태권도의 실전화를 주도했다.
그는 스페인, 필리핀,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알제리 등 20여 개국 특수부대와 정부기관에 태권도를 전수하며 ‘한국 무도 외교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그의 교육 철학은 기술 전수를 넘어 예절·인성·정신력까지 아우른다. 이를 통해 해외 요원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신뢰를 심어주는 민간 외교 효과도 확산되고 있다.
32년간 국가안보 분야에 헌신한 김 사범은 국무총리 및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기원 정부기관 책임관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태권도의 실전성과 정신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무도 외교 사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두고 “태권도는 한국이 보유한 최고의 인적 외교 자산”이라며 “정부 차원의 전략적 지원과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