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선출 앞두고 노조 ‘공정한 리더십’ 요구

노조, 신뢰·비전·조직 운영까지…차기 협회장 자격 기준 제시
후보 3인, 현안 마무리부터 세제·연금·자율규제까지 공약 제시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 2025-12-17 08:00:31

‘코스피 5000 시대’를 이끌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협회 노동조합이 요구한 리더십 기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8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제7대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과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출마했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생산적 금융 활성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과제를 뒷받침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대외적으로는 정책과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이 요구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이처럼 대외적 역할이 막중한 상황에서 협회 내부 구성원들도 차기 회장에게 요구하는 역할과 자격 요건을 공개적으로 제시하고 나섰다.

◆ 노조, 차기 협회장에 공정한 리더십 강조 


▲ 금융투자협회 노동조합이 차기 협회장에게 요구하는 기준을 담아 금투센터 로비에 게시한 ‘협회장의 자격’ 현수막/사진=연합뉴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금융투자협회지부는 최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 로비에 ‘협회장의 자격’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차기 회장에게 바라는 기준을 공개했다.

노조는 차기 협회장이 회원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금융투자산업의 대표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명하고 공정한 리더십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본시장 발전과 금융투자산업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금융투자산업을 국가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전략적 리더십과 함께 대정부·국회·시장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재원 확보 능력과 예산 구조 혁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직원의 노동과 헌신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정착,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 노동법과 단체협약 준수를 차기 회장의 핵심 덕목으로 제시했다.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자본시장 도약이라는 외부 과제와 함께 조직 내부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서유석은 ‘안정’, 이현승·황성엽은 ‘변화’ 강조


▲ (왼쪽부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후보자들은 각자의 경력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최근 회원사에 소견 발표 자료를 배포하며 자본시장 도약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서유석 후보는 현안 마무리와 제도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 국고채 전문딜러(PD) 입찰 담합 과징금 문제 해결과 발행어음·종합금융투자계좌(IMA) 인가 마무리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서 후보는 “지난 3년간 쌓아온 대관 경험과 네트워크는 다시 만들기 어려운 자산”이라며 연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현승 후보는 세제·연금 제도 개편을 통한 투자 기반 확대를 강조했다. 발행어음·IMA 사업 확대와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펀드,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개인과 연금 자금의 자본시장 유입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황성엽 후보는 규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자율 규제 기능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금융투자산업의 위상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끌어올리고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의 흐름을 자본시장으로 유도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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